[앵커]
10년 넘게 축구는 메시와 호날두로 대표됐지요. 요즘은 프랑스 음바페가 축구팬들을 놀라게 합니다.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알려진 21살 공격수는 한걸음 더 빨리 뛰는 축구로 오늘(13일)도 골을 넣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왼쪽 측면으로 향한 공에 수비수 4명의 시선이 쏠립니다.
그때부터 음바페는 달리기 시작합니다.
크로스가 골문 앞에 도착할 땐 어느새 수비수 4명보다 한 발 앞서 있었고, 오른발로 쉽게 마무리했습니다.
디 마리아가 공을 잡아서 음바페가 골을 넣기까지 걸린 시간은 3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음바페가 달릴 때마다 상대 선수들은 마치 뒷걸음질 치듯 밀려났습니다.
음바페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낚아채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수문장이 홀로 막아서야 했습니다.
4년 전, 16살의 나이로 유럽 프로축구에 깜짝 등장했던 음바페.
이미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떤 기술도 빠른 스피드를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빠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수비수 뒤에 머물다 순간 속도를 올려 앞으로 치고 나가며 스피드를 영리하게 활용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수비를 허무는 메시의 신기한 드리블, 빠르면서 다이내믹한 호날두와는 또 다릅니다.
공을 잘 다루고, 발재간까지 갖춰 허둥대는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골을 넣기도 합니다.
21살 음바페의 시원한 질주는 또 다른 환호를 불러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