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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가 드루킹에 보낸 유튜브 링크는 문대통령 홍보영상

입력 2018-04-20 16:22

대선 4개월 전인 2017년 1월 올라와…본인 페이스북에도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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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4개월 전인 2017년 1월 올라와…본인 페이스북에도 게시

김경수가 드루킹에 보낸 유튜브 링크는 문대통령 홍보영상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민주당원 '드루킹' 김모(48·구속)씨에게 보낸 유튜브 링크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 4개월 전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홍보영상이다.

20일 김씨의 댓글 조작 사건 등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총 14건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여기에는 '답답해서 내가 문재인 홍보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링크가 1건 포함돼 있었다.

김 의원이 어떤 목적으로 드루킹에게 이 링크를 보냈고, 드루킹은 이 영상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드루킹이 온라인 게시물 조회 수를 올리는 데 상당한 능력을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김 의원이 홍보를 부탁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김 의원이 언론에 해명한 대로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보를 담당했던 만큼 홍보 목적으로 이 영상을 주변에 보냈고, 여기에 드루킹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게시하며 "우리 홍보팀에 꼭 전해줘야 할 동영상이네요.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답답해서 내가 문재인 홍보한다'는 제목의 영상은 '문재인 사설 홍보팀(문사홍)'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튜버가 2017년 1월 10일, 18일, 25일 세 차례에 걸쳐 유튜브에 올린 것이다.

문사홍은 "국내 최대 미담 공장 공장장인 문재인 홍보가 잘 안 되는 게 속 터져서 내 맘대로 문재인 사설 홍보팀을 만들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2주 전까지 해당 계정에 올라온 영상은 총 16개이고, 구독자는 4천800명에 육박한다.

첫 번째 영상은 문 대통령이 발음이 새는 이유라며 참여정부 시설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치아가 10개나 빠져 임플란트를 한 일화를 들려준다. 그러면서 "어눌한 발음으로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는데 청와대에서 고생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최악의 약점을 얻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17만 회를 넘어섰고, 문사홍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 중에서 조회 수가 가장 높다. '좋아요' 클릭 수는 4천900여 건이고 700여 건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에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댓글이 많다. "김경수 의원님 페북 보고 이곳까지 왔네요! 멋집니다. 사설 홍보팀! 2, 3탄 기대합니다" 같은 댓글도 있었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왜 문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나열했고, 세 번째 영상은 문 대통령이 고등학생 때 소풍에서 다친 친구를 업어 준 일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여줬다.

마지막 영상에는 "문재인 후보의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인 이윤택님의 실제 이야기를 각색하여 만들었습니다"라고 자막이 달렸다. 여기에 등장하는 이윤택은 단원들에게 상습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 된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다.

첫 번째 영상과 비교하면 두 번째, 세 번째 영상은 조회 수가 각각 5만3천, 4만 회로 낮은 편이다. '좋아요.' 클릭수도 각각 1천900여 건, 1천700여 건으로, 댓글도 각각 219개, 138개로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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