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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정상회담 앞둔 시점에…'김정은 방중설' 의미는?

입력 2018-03-27 09:51 수정 2018-03-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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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또는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이 베이징에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먼저 우리 정부에서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 "관련 첩보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정보소식통은 "베이징에 저 정도나 주목받을 인사가 북한에 있겠느냐"면서 김정은 방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역시 확인되진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네, 어제 오후 중국 베이징역에 북한의 특별열차가 도착한 것은 확인이 됐습니다. 그 열차는 2000년도에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타고 온 열차와 비슷한 열차로 보여지는데, 이 정도라면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베이징에 간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요.

[기자]

특별열차라든지, 중국의 경호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을 감안해봤을 때 분명히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이나 동생인 김여정 제 1부부장의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그 개연성도 상당히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과거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직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 국가주석을 만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이 상황에서 방중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이 김정일 위원장이냐, 아니면 김여정 제 1부부장이냐는 것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오후 3시쯤 베이징에 특별열차가 도착했고, 그 이전에 그 특별열차가 북한을 떠나는 모습도 접경지역에서 확인됐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확인을 못할 수가 있습니까?

[기자]

중국은 좀 특수성이 있는데요.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사이에 당 대 당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 대 당 사이에서 이뤄지는 관계,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중국에서 우리 외교당국에 정보를 많이 제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경호상 문제를 고려해 중국 방문을 마친 뒤에 조선중앙통신과 중국의 신화통신을 통해서 사후에 보도를 한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늦어도 내일 정도면 중국이 공식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높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네, 현재 상황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김정은 위원장이냐, 아니면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좀더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고요.

[앵커]

신경진 특파원도 앞서 언급을 했습니다만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이 맞다면 의미가 클 것 같아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습니까.

[기자]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두 개의 큰 고비가 남아있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방문했을 수 있는데 두 정상회담에서 핵심 이슈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북미 관계 개선 문제입니다.

여기서 중국은 제3자이긴 하지만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상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협정 문제는 자동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 한반도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합니다.

중국은 정전협정의 한쪽 당사국입니다. 6.25 전쟁에도 참여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데 있어서 중국과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하고, 어느 수준까지 이 부분을 실현할 지, 그리고 중국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확인해야할 부분이고요.

만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베이징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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