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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첫 출전에 준우승…새 역사 쓴 23살 골퍼, 임성재

입력 2020-11-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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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첫 출전에 준우승…새 역사 쓴 23살 골퍼, 임성재

[앵커]

세계의 골프 선수들이 그리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스물세 살 임성재가 준우승을 일궈냈습니다. 대회 84년 역사에서 아시아 선수가 세운 최고 기록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PGA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미국 어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

'골프 황제'라고 불리는 타이거 우즈도 자꾸만 물에 빠뜨리고, 벙커에도 빠뜨리고 홀 앞에서 야속하게 멈춰서면서 10번 만에 겨우 공을 넣었던 12번 홀.

'인디언의 영혼이 산다'고 할 정도로 매년 이변이 끊이지 않는 코스지만, 임성재는 담담했습니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흔들림 없이 세 번만에 공을 넣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실수가 나오고, 경기가 어려워져도 그저 담담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열다섯 타를 줄인 임성재는 첫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버디는 가장 많이 잡고, 퍼트는 가장 적게 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출신 선수의 대회 준우승은 처음으로, 2004년 최경주의 3위를 넘어선 겁니다.

[임성재/PGA투어 프로 : 첫 출전해서 목표는 예선 통과였지만 공동 2등으로 마지막 마무리도 잘해서 오늘 같은 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골프채를 아주 천천히 들어 올리는 '거북이 백스윙' 이후엔 다시 빠르게 공을 정확하게 쳐 원하는 곳에 보내는 독특한 스윙 그래서 임성재에겐, '느림의 미학'이란 말이 따라붙는데, 이런 느린 스윙을 앞세워 아주 빠르다는 마스터스의 그린 위에 역사를 쓰면서 PGA 투어 신인상에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을 또 한 번 썼습니다.

새끼손가락이 휠 정도로 연습을 하고, 지난 시즌 가장 많은 서른다섯 번의 PGA 대회를 뛰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잠시 멈춘 뒤 흐름이 끊기면서 최근엔 부진했는데,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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