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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극적인 삶…천재 수학자 '존 내시' 잠들다

입력 2015-05-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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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는 천재 수학자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노벨상까지 받습니다. 실제 모델인 존 내시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가 오늘(25일) 교통사고로 한편의 영화같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창 가득 수학 부호를 그리며,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사는 천재 수학자.

영화 '뷰티풀 마인드' 속 존 내시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괴짜 천재였던 그는 21살 때 금발 미녀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친구들을 보며 이른바 '내시 균형'이라 불린 게임 이론을 발표해 스타로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상대방의 대응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하다 보면 모두가 자신의 선택을 바꾸지 않는 균형을 이루게 된다는 겁니다.

[존 내시 역 : 애덤 스미스 이론은 수정돼야 해. 최선의 목표는 저 금발 여자인데 그녀에게 아무도 안 가면 우리는 오히려 이득을 본다고.]

개인의 이익 추구가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한다는 애덤 스미스의 경제학을 뒤집는 이 이론으로 그는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평생 정신병과 싸우며 부인과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고, 생활고 탓에 상 자체보다 상금 13억원을 더 반겼다는 후문입니다.

이후 병을 극복하고 부인과도 재결합한 내시는 올해 수학의 노벨상인 아벨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맛봅니다.

하지만 어제 시상식 후 귀갓길에 교통사고로 부인과 함께 숨지고 말았습니다.

한편의 영화 같은 86년의 삶을 극적으로 마감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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