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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서 승부? 제3지대 판짜기?…험난한 2가지 길

입력 2021-03-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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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정말 정치에 뛰어들면 그의 앞엔 두 개의 길이 있습니다. 기존 정당에 합류해서 장악에 나서거나, 자신을 중심으로 새롭게 세력을 만드는 겁니다. 물론 앞선 사례들을 보면 어느 쪽도 쉽지 않은 길입니다. 다만 보수 진영에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현재의 상황은 예전과는 다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출신으론 드물게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국민 검사'란 별명까지 얻었던 안대희 전 대법관.

안 전 대법관은 거대 보수정당에 합류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안대희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 (2012년 8월) : 정치 부패가 없는 나라, 신뢰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당내 기반 탓에 존재감이 빠르게 약해졌습니다.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 도전을 시도한 이들 중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있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홀로서기를 택했습니다.

거대 정당에 올라타는 대신 제3지대에서 중도세력 결집을 노린 겁니다.

하지만 새로 조직을 만들기엔 세가 부족했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2017년 2월) :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둘 다 윤 전 총장이 참고할 만한 사례인데, 어느 길도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경우는 다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범보수 진영에 다른 강력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혼자 20%대를 기록했고,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으로선 이런 지지율 지형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정치 참여 방식을 고민하는 게 첫 숙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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