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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멧돼지' 주변 30㎢에 차단펜스 설치…최장 2주내 완료

입력 2019-10-22 15:17


환경부 멧돼지 대응방안…포획포상금·사체처리 비용 등 120억 확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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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멧돼지 대응방안…포획포상금·사체처리 비용 등 120억 확보키로

'ASF 멧돼지' 주변 30㎢에 차단펜스 설치…최장  2주내 완료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 주변 30㎢에 차단 펜스를 설치해 ASF 추가 확산을 막을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설치는 길어도 2주 안에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는 12마리다. 발견 지점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따라 경기도 파주와 연천, 강원도 철원에 몰려 있다.

환경부는 발견지점 주변 5㎢를 '감염지역'으로 설정해 전기펜스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4군데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더해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주변 30㎢에는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더욱더 촘촘하게 1.5m 높이의 2차 차단망을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임진강·한탄강 등 하천이나 협곡 등 멧돼지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을 제외하고 최장 2주 안에 빈틈없이 차단 펜스를 설치한다는 게 환경부의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차단 펜스는 다른 나라 사례를 봤을 때도 상당히 중요하며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할 예정인데 설치에 필요한 예산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위험·감염 지역 밖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으로는 지난 15∼17일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투입해 멧돼지 집중 포획을 벌였으며, 이날부터 사흘간 2차 집중 포획에 나섰다.

ASF가 발생한 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 등 5개 시·군과 주변 고양·양주·포천·동두천·화천 등 5개 시·군은 '발생·완충 지역'으로 설정해 포획틀·포획트랩으로 멧돼지를 잡는다.

그 밖의 1차·2차 차단지역, 경계지역 등지에서는 민간포획단 투입, 무료 수렵장 운영, 일제 포획주간 운영 등으로 '멧돼지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포획 독려를 위한 포획 포상금(1마리에 20만원), 사체 처리반 인건비(1마리에 10만원) 등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예상되는 예산 규모는 약 120억원이다. 환경부는 재난관리기금이나 예비비, 환경부 자체예산 전용을 통해 이를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발생지역을 정확히 파악한 뒤 차단에 들어가 감염된 개체들이 이동하지 않도록 하고, 차단시설이 설치되면 그 바깥부터 집중적인 포획으로 개체 수를 줄인 다음 차단시설 안쪽의 남은 개체는 나중에 제거하는 것이 기본적인 포획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폐사체 감시활동 활성화를 위해 멧돼지 폐사체 신고자에게 10만원, ASF 확진 시 10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주고 있다.

또 멧돼지의 습성을 잘 아는 민간 엽사를 대거 고용해 이달부터 폐사체 예찰 인원을 기존 22명에서 120명으로 크게 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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