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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보인 박기춘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입력 2015-08-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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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보인 박기춘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박기춘 의원은 13일 자신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 직전 신상발언을 위해 단상에 서서 "본회의장에서 발언할 기회가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다"며 "한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선후배 의원, 남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제 자신과 가족을 다스리지 못해 벌어진 모든 일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0일간 여론을 통해 이미 중형 선고를 받았다"며 "더 마음 아픈 것은 10여년간 몸담은 국회가 제 불찰로 인해 국민에게 온갖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를 염려해주는 선후배 동료 의원들이 '제식구 감싸기', '비리 의원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아파 못 보겠다"며 "저는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구차한 변명을 하지 않겠다.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일반 국민과 똑같이 법안영장 실질심사에 임하고 싶다"며 "구구절절한 사연은 모두 가슴에 품고, 법원에서 모든 사실을 밝히고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길만이 제1야당 원내대표, 사무총장을 지낸 3선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남양주에…"라고 말한 후 눈물을 보인 후 "어린 시절 그곳에서 뛰어놀다 3선 국회의원이 됐고, 아무런 배경도 없이 오직 땀과 눈물로 앞만 보고 달렸다"며 "30년의 정치여정을 이제 접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국회가 저로 인해 비난 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제 불찰에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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