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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 닫아 연기확산 차단…불난 5층짜리 신라병원 인명피해 0

입력 2018-01-29 12:52 수정 2018-01-29 12:52

환자, 직원 등 46명 모두 대피…소방당국 18분 만에 불길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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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직원 등 46명 모두 대피…소방당국 18분 만에 불길 잡아

방화문 닫아 연기확산 차단…불난 5층짜리 신라병원 인명피해 0

환자 등 39명이 숨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발생 하루 뒤 대구에도 5층짜리 병원에 불이 났지만 신속한 신고, 방화문 폐쇄 등 적절한 초동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았다.

29일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 29분께 달서구 진천동 신라병원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자 신고 접수 5분 만에 소방·구조인력 112명과 소방차 53대가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관들은 "2층 의사 당직실에서 불이 났다"는 병원 측 설명을 듣고 연기확산을 막기 위해 소방호스가 들어갈 틈만 남겨두고 2층 계단 쪽 방화문을 닫았다.

진압대를 뺀 나머지 소방 인력은 집중치료실 등이 있는 4∼5층으로 신속히 올라가 스며든 연기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병실 안 바깥쪽 유리창 등을 깼다.

병원에는 중환자 8명과 경증 환자 27명, 병원 관계자 11명이 있었고 대부분 스스로 병원을 빠져나왔다.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 8명은 소방관과 경찰관의 산소호흡기 등 조치와 부축으로 대피했다.

병원 2층 의사 당직실이 화재 당시 문이 닫혀 있어 불길이 복도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 점도 피해를 줄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소방서는 "밀양 세종병원은 방화문이 없는 경우가 많은 1층에서 불이 나 연기가 계단으로 번지면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불이 났을 때 방화문을 신속하게 닫으면 다른 곳으로 연기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대피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인 오후 9시 47분께 불길을 잡았고 5분 뒤인 오후 9시 52분 진화를 완료했다. 불로 3천만원 가량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원인 감식을 의뢰했고 결과는 15일 뒤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원인 결과를 보고 병원 관계자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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