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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유죄 판결…선고 순간 허공만 바라본 최순실

입력 2017-06-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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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는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죠. 하지만 오늘(23일) 유죄 선고가 나자 법정에서 멍하니 허공만 바라 봤습니다. 오늘이 61세 생일이기도 했는데요. 최 씨 변호인은 검찰이 딸 정유라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지에 대해서는 을지문덕 장군의 시를 인용하면서 가혹하다고 했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수사를 받을 때부터 무죄를 거듭 주장해왔습니다.

[최순실/지난 1월 25일 : 자유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저는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기까지 다…]

최 씨와 최씨 측의 이런 모습은 이대 비리와 관련한 첫 공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특검이 이대 교수님들을 집단적 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조사했다"며 "특정 정당의 요구나 일부 여론에 부합하려 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 겁니다.

마지막 공판 때는 최씨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정유라 씨가 언론 비난이 심해지면서 반대로 심하게 나간 것일 뿐 나쁜 애는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선고가 이뤄진 법정에서는 재판부가 유죄 이유를 설명해 나가자 입술을 깨문 채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징역 3년이 선고된 순간에는 무표정한 얼굴로 허공만 바라봤습니다. 충격을 받은 듯한 최 씨에게는 오늘이 61번째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선고 직후 이경재 변호사는 "쟁점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 변호사는 정유라 씨의 공모 혐의와 관련한 검찰의 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대해 을지문덕 장군의 시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전승의 공이 높으니 돌아가라고 보낸 시를 인용하며 "이미 수사성과가 있는데 정 씨에 대한 추가 영장은 가혹하다"고 주장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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