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누리 의장 양보에 더민주 후보군 본격경쟁 돌입

입력 2016-06-08 15:35

문희상 정세균 박병석 이석현 원혜영 신경전 팽팽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문희상 정세균 박병석 이석현 원혜영 신경전 팽팽

새누리 의장 양보에 더민주 후보군 본격경쟁 돌입


새누리 의장 양보에 더민주 후보군 본격경쟁 돌입


새누리 의장 양보에 더민주 후보군 본격경쟁 돌입


새누리당이 8일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의장 후보군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에 국회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밝히면서 더민주의 의장 후보군은 더욱 발걸음이 바빠진 모양새다.

일단 더민주는 가급적 이른 시간에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 후보를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우선 국회 개원일을 정해야 거기에 맞춰 의장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며 "아직 개원일이 최종 결정이 안됐으니 논의해보고 거기에 맞춰서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더민주에서는 문희상·정세균·박병석·이석현·원혜영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후보간 교통정리가 안돼 한 명으로 옹립되지 않는다면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다.

먼저 더민주 내부적으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 진영의 지원을 받는 인물이 의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관측과 거꾸로 계파색이 옅은 무계파에서 의장이 탄생할 가능성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캐스팅 보터'를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당의 표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당내 경선에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초에는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이 친노·친문의 지원을 받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견제를 쉽사리 넘어서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친노 인사기에 어렵다"며 문 의원의 의장 도전을 반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범주류로 한 때 당내 최대 계파를 지녔던 정세균 의원은 당내 지지세가 비교적 넓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정 의원은 4·13총선 과정에서 계파의 영향력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는 공을 세웠다는 점도 무기가 될 수 있다.

대전을 지역구로 둔 박병석 의원도 만만찮은 카드다. '충청 대망론'과 맞물려 내년 대선을 위해선 자신이 의장이 돼야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19대 부의장 선거 때 98%의 지지율을 얻어 당선됐을 정도로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어 자유투표가 이뤄지면 많은 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박 의원 측 판단이다.

19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의원은 무계파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친노·비노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중립을 지켜야하는 의장직에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전북 익산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국민의당 의원들과도 친분이 깊은 것도 강점이다.

5선인 원혜영 의원도 원만한 성품을 바탕으로 당내외 인사들과 두루 가깝게 지내는 강점이 있다. 다수의 새누리당 의원들과도 친분이 깊다.

더민주 관계자는 "당내 의장 선거는 본회의와 달리 2차 투표 없이 한 번의 투표로 결정된다"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주류의 향배에 따라 향방이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장은 본회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인원의 과반 찬성으로 선출된다. 1, 2차 투표에서도 재적 과반수인 151표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자간 결선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뉴시스)

관련기사

국민의당 "새누리당 의장직 양보는 안철수 제안 때문" 새누리 "청와대 인사, 당청 관계 긴밀히 하겠다는 의지" 서청원 "국회의장 안나간다…야당에 의장 넘겨줘라" 박 대통령, 청와대 수석비서관·차관 '깜짝 인사' 단행 새누리 "야당에 국회의장직 양보"…원구성 속도 낼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