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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19 참배 '따로' 진행…"미래로 통일로" vs "민주주의 후퇴"

입력 2015-04-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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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19 참배 '따로' 진행…"미래로 통일로" vs "민주주의 후퇴"


여야, 4·19 참배 '따로' 진행…"미래로 통일로" vs "민주주의 후퇴"


여야는 19일 4·19 혁명 55주기를 맞았으나 4·19 묘소 참배를 따로 진행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정부가 주최한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념식 후 이완구 국무총리와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결국 인사만 나눈 채 회동은 따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과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정부가 주최한 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일정상의 이유로 이날 아침 일찍 당 지도부와 함께 묘지를 따로 참배하고 자리를 떴다. 이에 따라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완구 국무총리나 김 대표와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헌화를 마친 뒤 방명록에 '4·19 정신 되살려 민주주의와 부패척결 해내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부패척결'이란 표현을 담은 것은 최근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성완종 파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런 가운데 4·19 정신계승을 한 목소리로 외치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부정과 불의에 항거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경의를 표한다"며 "4·19의 숭고한 정신을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으로 승화시켜 미래로 통일로 나아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민현주 원내대변인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석이 되었고,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씨앗이 됐다"며 "55년이 지난 오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청춘을 바친 선열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마음에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서슬 퍼런 독재에 분연히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민주영령들의 영전 앞에 삼가 머리 숙여 4·19 정신을 되새긴다"고 밝힌 뒤 "그러나 55년이 흐른 오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국민의 권리가 사문화되어가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 총리의 기념식 참석에 대해 "부패 의혹과 거짓말로 만신창이가 된 총리가 앞에 나서서 반 부정부패, 민주주의 항쟁인 4·19 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연설한 것은 웃지 못할 희극"이라며 "4·19 민주 영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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