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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9살 아이 부모 "골종양 앓았다"…의료기록엔 없어

입력 2021-03-05 20:39 수정 2021-03-05 23:21

아이 부모,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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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부모,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앵커]

인천 영종도 아동학대 사건 소식 이어갑니다. 숨진 아이의 부모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아이가 언제 다쳤는지를 놓고 부모의 진술이 오락가락했는데 또 다른 미심쩍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부모는 숨진 아이가 골종양을 앓았다고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의료기록에선 관련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의붓아버지는 아이에게 사과했습니다.

[의붓아버지 : 못할 행동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게.]

친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숨졌을 때 구급대원에게 아이가 지병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급대원 : 골종양. 오른쪽에 골종양이라는 걸 진단받은 적이 있었다고…]

지난해 5월부터 아이는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 이때도 골종양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담임선생님께 골종양 이야기를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결과, 경찰은 숨진 아이의 의료기록에서 아직까지 관련 기록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역시 부모로부터 관련 의료 기록을 받은적 없다고 했습니다.

골종양을 앓았다는 것 자체가 거짓이거나, 골종양을 앓았더라도 병원을 찾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가 한살 많은 오빠와 함께 친부의 학대를 피해 보육시설에서 지냈을 때나, 지난해 초 마지막 가정방문 때 모두 건강상 문제는 없었습니다.

[경기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건강상에 그런 걸로 병원에 갔다든지 그런 건 없습니다. 2020년 1월까지 방문했을 때는 (아프고) 그런 건 없었다고.]

이들은 지금도 일부 체벌은 인정하면서도 지속적인 학대는 없었고, 사망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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