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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속출, 원팀 훈련 전무…한국 축구, 의료·행정 '자책골'

입력 2019-01-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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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9년만에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우리 축구의 8강 탈락. 이런 충격적인 결과는 상대가 잘해서라기 보다 우리 대표팀 내부의 소홀한 준비 탓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2달 가까이 준비하면서 부상자가 계속 이어졌고, 한번도 23명의 선수가 다같이 훈련한 적은 없었습니다.

두바이 현지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승우가 극적으로 합류한 것은 나상호가 끝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필리핀과 첫 경기를 치른 뒤에는 이재성과 기성용도 뛸 수 없게 됐습니다.

대표팀에서 중원을 조율하는 두 선수가 빠지자 팀 공격은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졌습니다.

부상 뿐 아니라 피로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손흥민은 팀 합류와 함께 선발로 나서 중국전에서는 2골에 모두 관여했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활기를 잃었습니다.

카타르와 8강전을 앞두고는 황희찬 마저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짧은 회복 기간이 주어지는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부상과 체력 관리가 중요한데 주축 선수들이 허덕일 만큼 대표팀 의료 관리가 허술했던 것입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세세히 알고 있는 의무 트레이너가 2명이나 중도 하차한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김판곤 축구협회 부회장이 사과했습니다.

23명으로 꾸려진 대표팀이지만 한번도 모든 선수가 참여한 훈련은 없었습니다.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기성용에게 우승을 선물하겠다던 선수들의 약속은 부상자가 계속 나오면서 결국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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