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OICA 관계자 "공식일정 취소하고 관광 가자는 의원도" | JTBC 뉴스
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KOICA 관계자 "공식일정 취소하고 관광 가자는 의원도"

입력 2018-08-09 20:54 수정 2018-08-10 00:08

"관광 스팟은 꼭 가…일정 취소하고 관광 가기도"
"공식일정-관광 비율 5 대 5, 시찰 필요성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관광 스팟은 꼭 가…일정 취소하고 관광 가기도"
"공식일정-관광 비율 5 대 5, 시찰 필요성은…"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이렇게 저희들은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국회의원들의 KOICA 현장 시찰 사업을 바라보는 내부 관계자들, 즉 KOICA 내부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오늘(9일)은 현장에서 근무 중인 관계자를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는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렇게 직접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KOICA는 현재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원조 사업을 진행 중인데 그중의 한 국가에서 현재 활동 중이신 분입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서 음성을 변조했고 현지 사정상 통화가 조금 고르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좀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합니다. 나와 계시죠?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잘 들립니다. 신원 보장을 위해서 어느 지역에 계시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는 제가 질문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국에서 최근에 국회의원들의 KOICA 현장 방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계속 나가고 있는데 방송 내용을 대략 알고 계십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방송 내용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지에서 근무하시는 동안에 국회의원들이 온 적이 있습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한 두 차례 정도 온 적이 있습니다.]
 
[앵커]
 
1년에 두 차례였습니까, 아니면 매년 한 차례씩 두 차례였습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작년에 두 차례였습니다.]
 
[앵커]
 
작년에 두 차례 왔다고요. 알겠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현지 시찰을 나온다고 하면 현지에서도 거기에 대비한 작업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준비들을 합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국회의원들이 이제 이동하는 차량이라든지, 숙박이라든지, 음식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전부 다 준비합니다.]
 
[앵커]
 
꽤 오랜 시간 동안 준비를 좀 철저히 하는 모양이죠?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국회의원들이 오기 한 2~3주 전부터 준비를 하고, 발표 준비를 하고,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오기 한 2~3주 전부터 그렇게 준비를 한다면 원래 해야 되는 일이 조금 방해를 받을 수도 있겠군요.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원래 하는 일이 약간 방해받을 수도 있고 또 좀 소홀히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렇겠죠. 저희가 현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취재를 해 봤는데 국회의원들이 오면 예를 들어서 현지에서 한식을 준비하라든가, 사실 아프리카 같은 데에서 한식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아무튼 여러 가지 주문이 많았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특별히 좀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특히 약간 국회의원들이 약간 좀 음식이라든지. 음식이나 아니면 잠자리 좀 어디가 편해야 된다든지 조용히 해야 된다든지 그런 것들이 약간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그것은 국회의원이든 누구든 현지를 방문할 때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일 수도 있고, 맞는 입장에서 보자면 그 정도 신경을 쓰는 수도 있기는 있겠죠. 그런데 '의전'도 굉장히 신경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현지 의전 일정은 사전에 KOICA에서 준비를 다 합니까, 아니면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전해질 수도 있습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KOICA에서 준비한 거를 의원들 보좌관을 통해서 주고 또 의원들이나 보좌관들이 이야기를 한 다음에 좀 이거는 현지 와서 바뀔 수도 있고 또 한국에서도 일정 변경되면 말해 주기도 합니다.]
 
[앵커]
 
여기까지는 사실은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죠. 어차피 격려 차원이든 시찰 차원이든 가면,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치고, 문제는 '관광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관광이라든가, 쇼핑이라든가 이런 것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와서 저희가 보도를 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특정 일정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까? 직접 경험하셨다든가 아니면 동료로부터 그랬다는 얘기를 전해 들으신 적도 있으십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국회의원들이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 좀 쉬고 오전 일정이라든지 오후 일정 취소하고 식사나, 식사하면서 이제 뭐, 관광 그런 것들을 합니다.]
 
[앵커]
 
관광 안내는 어떤 식으로 합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어디 커피라든지 여러 가지를 보고 또 거기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여기는 꼭 가야 된다 하는 그런 곳들은 꼭 갑니다.]
 
[앵커]
 
그곳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제가 질문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제가 좀 미리 말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마는, 지금 저하고 전화하시는 분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 만약에 예를 들어서 '어디어디 갔습니다'라고 얘기하면 지금 말씀하신 분의 신분이 그냥 드러나기 때문에 제가 질문은 드리지 않겠습니다마는, 빠짐없이 지금 두 차례를 겪으셨다고 했는데 빠짐없이 그런 관광 일정은 다 있었던 모양이죠?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국회의원들이 보좌관들한테 전해서 이 일정은 취소하고 어디 그냥 관광지나 어디 좀 갔다오자. 이렇게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앵커]
 
이 일정은 취소하고 관광을 갔다 오자. '이 일정'이라는 것이 공식일정을 얘기하는 겁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네. 공식일정은 취소하고 이제 자기 몸상태가 안 좋아서 쉬면서 아니면 어디 좀 잠깐 갔다 와서 쉬자, 그렇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앵커]
 
두 번 다 그랬습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네. 두 번 다 그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공식일정'과 뭐랄까요. 이른바 '관광일정'을 비교해서 몇 대 몇으로 계산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어느 쪽이 비중이 더 컸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이거는 현장에서 하면서 바뀔 수도 있어서 한 5:5?]
 
[앵커]
 
5:5.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5:5 아니면 7:3 정도 들어갑니다.]
 
[앵커]
 
7은 관광입니까, 공식일정입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공식일정입니다.]
 
[앵커]
 
그나마 공식일정이 많았던 적도 있기는 있군요.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네.]
 
[앵커]
 
국회의원들이 KOICA 현지 활동을 감시하는 차원에서 나간다, 그러니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 쪽에서는.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주로 어떤 일을 합니까, 그러면? 공식일정이라는 것이.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그러니까 현장 사업이라고 해서 제일 잘 된 지역을 방문해서, 그 사람이 잘한 것을 발표하고, 시찰하면서, 국회의원들 옆에서 따라다니면서 이것은 어떻게 했고, 이것은 사업 일정 여러 가지, 어떻게 했는지, 따라다니면서 발표하는 그런 '듣는 일'. '듣는 일'을 주로 합니다.]
 
[앵커]
 
아무튼 그거 반, 나머지 반은 관광 이렇게 됐다고 이제 말씀을 하신 것인데 지금 한국에서는 국회의원들의 KOICA 해외 시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일부에서는 해외 시찰이 꼭 필요한 것이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진짜 꼭 필요한 곳에 안 가고 그냥, 꼭 다 완성된 곳에 가기 때문에, 저는 꼭 필요한 곳을 가고, 이 돈이 왜 들어가는지,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서 이것이 왜 사업에 왜 필요한지, 이 나라에 왜 필요한지를 안다고 생각하면, 저는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이런 뜻인가요?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위 동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최근에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좀 분위기가 안 좋기는 합니다. 익명성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금 저하고 인터뷰하는 분에 대해서 저희가 최대한 익명성을 지켜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하신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셨을 것 같습니다. 나름 용기를 내신 계기가 있다면요?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다른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KOICA 때문에 좀 안 좋은 일을 당하고 또 많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그 동료 때문에 용기를 내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무슨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고 들었습니까? 말씀하시기 어려우면 안 하셔도 됩니다.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든지, 아니면 근무지가 갑자기 바뀐다든지 그런 문제들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OICA 아프리카 지부 관계자 : 감사합니다.]
광고

JTBC 핫클릭

키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