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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 "트럼프 출현 이후 최근 세계질서 '긴박한 위험'"

입력 2017-11-08 16:27

"북한 핵 가지면 여타국도 가질 것…미러만이 막을 수 있다"
"지구적 군비증강 초입에 있다…트럼프 8년 재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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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가지면 여타국도 가질 것…미러만이 막을 수 있다"
"지구적 군비증강 초입에 있다…트럼프 8년 재임할 수 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근 세계질서를 두고 긴박한 위험에 빠져 있다고 했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가브리엘 외교장관은 일요신문 빌트암존타크 최신호 인터뷰에서 "자유주의적이고 서구가치 영향에 이끌리는 우리의 세계질서가 긴박한 위험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고 빌트 영문 인터넷판이 전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미국은 지금껏 자유주의를 보장하는 국가였지만, 이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 세계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취임 이후 그와 함께 한 1년이 예상보다 나은가, 나쁜가'라는 질문에 "충격적인 점은 그가 법률의 힘을 최강자의 법으로 대체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가 보기에 세계는 서로 잘 지내고 안전하게 사는 그런 곳이 아니라 각축하는 경기장이기 때문에 강한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면서 "이건 지난 70년간 미국과 서구가 발전시킨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와 반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평화가 위험에 빠져 있는가'라는 물음에도 "물론 그렇다"라고 강하게 긍정하고 "우리는 새로운 지구적 군비증강 초입에 서 있다"고 짚었다.

그는 모든 주체가 서로 불신만 하기 때문이라고 군비증강 배경을 풀고 "유럽과 독일에서 우리 역시 1980년대와 1990년대 성취한 모든 성과가 파괴되는 것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유럽에서 새로운 중거리 핵 탄도미사일을 보게 될 공산이 큰 건 불행하다"고 밝히고 "우리 독일인들은 특별히, 새로운 군비축소를 결국에는 증진해야만 할 것이며 독일은 트럼프의 군비확충 계획을 좇는 대신 평화를 추구하는 강대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무엇을 가장 우려하는지 묻자 "완전히 고장 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대답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면 많은 여타국도 덩달아 가질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만이 함께 핵무기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그러나 "미ㆍ러 관계가 다시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위험하고 무질서하며 고도로 핵 무장된 세계에서 자라날 것"이라고 덧붙이고 "(그런데도) 트럼프는 현재 군사예산을 늘리고 개발협력예산은 줄이며 그 탓에 수백만 난민을 낳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계산적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뒤 "그는 다수 미국인이 뒤처졌다고 스스로 느끼고 더는 정치인들의 구호를 믿지 않는다고 보면서 반(反) 기성 권력에 맞서는 운동의 선두에 자신을 위치 지웠다"고 지적한 뒤 "그런 이들의 지지가 여전한 트럼프가 8년간 대통령직을 유지하지 못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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