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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문회서 철저검증"…'박성진 자진사퇴론'서 기류 선회

입력 2017-09-01 14:46

"여론 살피되 청문회는 진행해야"…청문회 준비모드로 전열 재정비
朴후보자 '탄핵 반대설'에 "사실이면 문제지만 사실 아닌 걸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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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살피되 청문회는 진행해야"…청문회 준비모드로 전열 재정비
朴후보자 '탄핵 반대설'에 "사실이면 문제지만 사실 아닌 걸로 나와"

민주당 "청문회서 철저검증"…'박성진 자진사퇴론'서 기류 선회


더불어민주당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류가 '자진사퇴 불가피론'에서 '인사청문회에서의 철저 검증'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자가 창조론에 이어 불거진 뉴라이트 역사관 문제에 대해 지난달 31일 "역사에 무지했다"면서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청와대도 여론을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일단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핵심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자의 해명에 대한 여론 동향을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본인 해명이 국민에 어떻게 전달됐는지 지켜보면서 인사청문회는 청문회대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원칙대로 철저하고 엄중하게 후보자를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청문회 진행 방침은 청문회에 대한 언급없이 박 후보자를 둘러싼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 전날 공식 입장보다 좀 더 나아간 것이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는 민주당 및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고려할 때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많았으나 현재는 이런 분위기가 전날보다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본인이 계속 가겠다는 건데 거기다 대고 더 뭐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여기에는 청와대의 지명철회 의사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당이 공개적으로 사퇴 문제를 제기할 경우 당·청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가 업무 능력이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여당의 기류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원내 관계자는 "청와대가 20여 명의 후보자를 검증했으나 마땅한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은 가운데 대학에 있으면서 학생 벤처 창업을 120여 개를 만들어낸 박 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청와대가 결정했다고 들었다"면서 "그런 탁월한 성과와 능력이 입증돼 적임자로 내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는 박 후보자와 청와대 인사 검증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특히 박 후보자의 이념성향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일치하는지를 정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다는 말도 나왔으나 청와대가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만약 사실이면 이 정부의 방향과 직접 연계되니까 문제가 된다"면서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의 이념 문제에 대한 이런 기류 때문에 당내에서는 지지그룹의 여론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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