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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감염 사망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입력 2016-06-21 15:12

진드기 물린 자국 없고 외출도 하지 않아
올해 들어 전남서 80대 여성노인 첫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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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물린 자국 없고 외출도 하지 않아
올해 들어 전남서 80대 여성노인 첫 사망

야생진드기 감염 사망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올해들어 전남에서 야생진드기가 매개체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아 의문이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에 거주하는 84세의 여성노인 A씨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16일 숨졌다.

A씨의 사인은 폐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며 SFTS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사망 직전 실시한 혈청 유전자 검사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없고 평소 거동이 불편해 문 밖 출입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존 SFTS 감염자들 대부분 몸에서 진드기에 물린 자국을 확인할 수 있고 산이나 논, 밭 등 감염 경로가 일반적인 것과도 대조적이다.

보건당국은 A씨가 기존에 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 보균자였을 가능성은 학계에 알려진 바가 없어 일반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A씨가 거주했던 주택과 인근 등에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존에는 SFTS 감염자 대부분 감염 경로를 유추할 수 있었는데 A씨는 알 수가 없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역학조사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뇌경색 과거력이 있는 A씨는 고혈압으로 투약 중이었으며 지난 7일부터 전신쇠약감과 식욕부진으로 진료를 받아왔다. 이후 증세가 악화돼 지난 10일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올해들어 SFTS 사망자는 A씨가 처음이다.

SFTS는 발열이나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두통, 전신근육통, 림프절 종창, 출혈, 신경계,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별도의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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