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벌써부터 사드의 예상 부지로 거론되는 평택과 대구, 경북 칠곡 등지에선 전자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군은 '100미터만 떨어지면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이란 지적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드의 핵심 장비인 고성능 레이더는 약 2만 5000여 개의 송수신 소자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파는 인체는 물론이고 각종 전자 장비에도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미 육군 사드 운용 교범에서는 전투기 5.5km, 민항기 2.4km 등 안전 통제 거리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특히 3.6km 안쪽으로는 허가받지 않은 사람의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텍사스와 괌에 실전 배치한 사드 레이더의 경우, 주변이 사막과 바다로 둘러싸인 점이 우리와의 차이점입니다.
군당국은 이런 우려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미군) 사드 환경영향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인원(사람)은 100미터 이내니까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통계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엽/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100미터는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구역으로 봐야하고 오히려 3.6킬로미터 이 안쪽을 인체 유해 구간으로 봐야 합니다.]
인체 유해성과 안전 거리를 놓고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