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엔, "지난 20년간 기상재해로 60만여 명 사망"

입력 2015-11-24 11: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유엔, "지난 20년간 기상재해로 60만여 명 사망"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기상재해로 6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41억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피해도 1조9000만 달러(약 2200조 원)에 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유엔 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의 보고서를 인용, 지구촌의 기상재해의 빈도와 충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유엔의 발표는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120여 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COP21에서는 온실가스 방출 제한과 지구온난화 방지 등을 다루게 된다.

UNISD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한해 평균 335건의 기상재해가 닥쳤다. 그 이전 10년에 비해 갑절이 넘는 규모다. 이는 10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0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기상재해만을 집계한 것이다. 이중 중국과 인도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보고서는 대다수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설사 그 약속들이 지켜지더라도 기상재해를 줄이는 데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기상이변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에 기상 재해를 더 겪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마거릿 월스트롬 UNISDR 대표는 유엔 보고서 서문을 통해 "(유엔 보고서 연구결과들은)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도출해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롬 대표는 대양 온도의 상승과 녹아내리는 빙하 등을 인용하면서 새롭게 도출되는 온실가스 감축 협약은 기후재해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이변과 기후변화 사이의 연관관계는 분명하지 않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심한 열파와 거센 폭풍우, 해안 침수 악화, 가뭄의 가속화 등이 초래된다는 강력한 증거는 있다. 그러나 다른 많은 기상재해들이 과연 기상이변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기상관련 재해 중 절반 정도는 홍수가 차지하고 있다. 홍수는 주로 아시아에서 발생한다. 지난 20년 동안 23억여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폭풍우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부르는 원인이다. 폭풍우로 인해 기록된 사망자만 24만2000명에 달한다. 2008년 미얀마를 덮친 사이클론 '나르지스(Nargis)'의 경우에만 13만8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시아에서 홍수 때문에 물난리를 겪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아프리카에서는 가뭄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10억 명 이상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가뭄피해를 입었다. 가뭄으로 인한 흉작이 오랜 세월 지속되고 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기아와 영양실조,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폭염은 유럽대륙을 덮치는 기상재해다. 지난 20년간 폭염으로 인해 14만8000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유럽에서 발생한 기상재해다.

미국에서는 열파로 인한 자연발화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38건의 대형 들불은 10만8000여 명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한 손실은 110억 달러(약 12조원) 정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2015년 8월 이후 들불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피해규모는 더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예측했다.

이번 유엔 보고서에서 밝힌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기상재해 피해는 유엔의 의뢰를 받은 벨기에 소재 '재해역학연구센터(the Center for Research on the Epidemiology of Disasters)'의 연구를 통해 산출된 것이다. 연구소는 자신들이 활용할 수 있었던 자료는 전 세계 재해 기록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했으며, 산출한 피해규모 또한 최소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일본에서 규모 7.0 강진 발생…한때 '쓰나미 주의보' 그리스 레프카다섬 인근서 5.6 규모 지진 발생 멕시코시티 지진으로 건물 흔들려…규모 5.5~5.8 추정 지역별 안전지수 공개…경기도 '안전'-전남 '빨간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