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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연기'…10월8일

입력 2015-09-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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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연기'…10월8일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재판이 오는 10월8일 열리는 것으로 변경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오는 10월2일 열리기로 했던 패터슨에 대한 살인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10월8일로 연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재판은 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중요사건인 만큼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했다"며 "검찰과 패터슨 양측에서 충분히 사전 준비를 거쳐 구체적이고 충실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일을 변경했다"고 기일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전날 패터슨의 변호를 맡은 오병주(59·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지난 23일 패터슨과 처음 접견했고, 기록열람도 하지 못해 변론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며 "이 사건 재판 당일에 다른 재판 일정이 겹치기도 해 재판부에 기일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태원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8년만이자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뒤 16년만에 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심리는 오는 10월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사건 쟁점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6)가 범인이라는 패터슨의 주장이 인정되는지, 검찰이 재판부에 제시한 증거가 받아들여지는지 여부 등이다.

이 사건 첫 재판부터 패터슨의 유죄 입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2011년 '이태원 살인사건' 수사 및 기소를 맡았던 박철완 부장검사(43·27기)를 재판에 투입하고, 당시 패터슨을 체포한 미국 CID(미군 범죄 수사대)의 수사기록을 이 사건 재판 증거로 제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리가 재판에 출석해 진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오랜 시간이 지나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이 입증되는지 등 사건 실체 규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오후 10시께 서울 이태원 소재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계 미국인 리와 함께 대학생 조모(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패터슨은 지난 23일 입국해 "나는 언제나 그 사람(리)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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