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발전소의 운영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원전 관련 문건이 유출됐습니다. 문건을 빼돌린 집단은 2차 범죄까지 할 수 있다고 예고했지만, 정작 한수원은 매일같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만 합니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부터 어제(21일)까지 한수원에서 유출된 내부 문건들입니다.
조석 사장 등 모든 한수원 직원의 전화번호 외에 원전 시설의 설계도까지 다양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수원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기 어려운 자료이고 설사 사이버 공격을 받더라도 원전을 실제 움직이는 네트워크는 외부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돼 괜찮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문간방은 털려도 되고 안방은 안 되나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원전의 설계도면 자체가 나갔다는 것. 이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문건 유출을 주도한 자칭 원전반대그룹은 트위터를 통해 경고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일부 원전을 중지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갖고 있다는 10만여 장의 자료를 공개하고, 2차 파괴까지 할 수 있다고 한 겁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이틀 동안 원전 안전을 위한 사이버 공격 대비 모의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불안감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