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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폭우에 만조 겹쳐 피해 속출

입력 2021-08-24 19:51 수정 2021-08-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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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오마이스가 어젯밤(23일) 경남 고성군에 상륙해 오늘 새벽 경북 포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많은 비를 동반하며 내륙을 관통해 경남, 경북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이 근접한 어젯밤 11시쯤 경남 남해군 앞바다입니다.

해수면과 지면의 높이가 똑같습니다.

[큰일입니다. 비가 조금 더 오면 배가 넘어올 것 같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수위가 2m 가량 올라간 겁니다.

[서정배/경남 남해군 창선면 : 엄청 당황했죠. 밤에 잠도 못 자고 범람하게 되면 배가 1~2척도 아니고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전부 다 지켜보고 있었죠.]

건물 안으로 빗물이 빨려 들어갑니다.

지하주차장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군에 연락해서 모래주머니하고 요청하고…]

태풍이 상륙한 고성군에선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 2명이 구조됐습니다.

김해에선 바퀴가 잠길 정도로 거리에 물이 찼습니다.

[핸들이요. 핸들!]

경남 창원의 한 주택가에선 산사태가 나 차와 도로를 덮쳤습니다.

[조향자/경남 창원시 석전동 : 흙하고 나무하고 갑작스럽게 쏟아지더라고요. 너무 놀랐어요. 여기까지 다 찼으니까요.]

흙더미가 덮친 차량입니다.

유리가 모두 깨졌고 천장이 주저앉았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흙과 나무 가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 큰 피해를 입었던 울산 태화시장은 또 잠겼습니다.

밤사이 시간당 8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저지대인 태화시장에 빗물이 고인 겁니다.

차들이 움직일 때마다 여러 겹에 물결이 만들어질 정돕니다.

물을 퍼내고 복구 작업을 한 상인들은 밤을 지샜습니다.

가재도구는 젖어 멀쩡한 게 없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하나라도 쓰겠습니까? 이거 다 못 씁니다.]

경북 포항에서도 주택과 상가 50여 곳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도로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구룡포에선 주택 침수로 고립됐던 주민 3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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