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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자진 철거' 시한 또 넘겨…행정대집행 수순 밟나

입력 2019-06-27 21:37 수정 2019-06-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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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공화당이 서울의 광화문 광장을 계속 점거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27일) 오후까지 광장을 비워달라고 우리공화당 측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현장에 강신후 기자 연결하지요.

강신후 기자, 서울시가 제시한 철거 시한이 3시간이 지났잖아요. 여전히 천막이 남아 있는 것이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어제 서울시가 통보한 자진철거 시한은 오늘 오후 6시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여기 보시는 것처럼 천막 7개 동과 긴 그늘막이 여전히 있습니다.

우리공화당 지지자들과 당원들은 여전히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가 "오늘 철거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시한을 못 박은 데에 대해서 우리공화당 측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최종 시한이 가까워지자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대거 이곳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경찰추산 10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철거가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서울시가 지금 뭔가 조치를 취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자진철거 시한이 지났다고 바로 행정대집행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계약을 다시 맺는 등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행정대집행은 지난번처럼 주로 새벽시간에 이루어지는데 일단 내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말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 주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와 있는 동안에는 잠깐 철거를 할 수도 있다"라고 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홍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오기 때문에 내일 철거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철거이지 다시 재설치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공화당 대표 조원진 의원에게 제가 재차 확인을 했는데 조원진 대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틀 전에 철거를 했을 때도 그랬고 철거하고 난 뒤가 더 문제일 것 같은데요. 서울시가 방안이 있다고 합니까?

[기자]

이틀 전 철거 4시간 만에 우리공화당 측이 천막을 다시 세울 때 경찰은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서울시 측이 철거를 도와달라고 했지 재설치할 때 이를 막아달라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경찰에 시설물 보호요청을 했는데요.

경찰이 24시간 감시하면서 재설치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24시간 경계는 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설물 설치에 대해서는 모두 서울시의 책임이라며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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