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착륙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불이 났는데요. 70여 명이 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4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불길과 검은 연기에 휩싸인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에 미끄러지듯 착륙합니다.
탈출용 슬라이드를 타고 겨우 빠져나온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지시간 5일 오후 6시 40분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여객기가 비상 착륙했습니다.
여객기는 한 시간 전쯤 러시아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이륙했습니다.
이후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몇 차례 돌다가 급격히 고도를 낮추며 비상착륙을 요청했습니다.
비상착륙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최소 41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다친 승객들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륙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7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항공사 측은 착륙 이후 비행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기체가 번개를 맞았고, 이후 전자 장치에 고장이 났다"며 사고 원인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사고 원인과 항공사가 안전규정을 지켰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