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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청와대 앞 태극기 부대의 '거꾸로 든 태극기'

입력 2019-02-13 21:44 수정 2019-02-1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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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거꾸로 가는… > 으로 했습니다.

[앵커]

뭐가 거꾸로 갑니까?

[기자]

오늘(13일)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태극기를 든 극우성향의 시위대들이, 지지자들이 같이 나타났는데요.

그런데 사진을 한 장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시위자가 들고 있는 태극기가 위 아래가 바뀌어서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왼쪽에.

[기자]

지금 왼쪽에 나와 있는 사진인데요.

지금 건, 곤, 감, 리 4괘는 물론이고 딱 봐도 파란색이, 음을 나타내는 파란색이 위쪽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거꾸로 맨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원래 모양은 이렇게 됩니다.

실제, 물론 뭐 실수겠지만 보통 극우성향의 시위대들이 태극기부대라고 스스로 얘기하는데 태극기를 거꾸로 매다는 것은 잘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앵커]

부대라고 부르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뭐 태극기 세력? 아무튼 좋습니다. 그런데 태극기가 특정 시위대의 상징이 된다는 것도 사실은 적절해 보이지는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문제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기자]

오늘 국회 앞에서도 일부 시위대들이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그런데 난데없는 여기서는 지금 우측에 나와 있는데요.

성조기도 거꾸로 달려 있었습니다.

항상 한미 동맹을 주장하는데 성조기를 거꾸로 매달았는데 지금 파란색, 50개 주를 나타내는 파란색 있는 곳의 별들이 위쪽에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거꾸로 매달았고요.

[앵커]

태극기든 성조기든 다 거꾸로 매달았다는 실수기는 하겠지만.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그런데 미국에서는 성조기를 거꾸로 매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앵커]

예. 일부러?

[기자]

이거는 실수겠지만 저번에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전 대변인이 성조기 모양의 배지를 거꾸로 달았다가 기자의 지적에 바꿔 달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성조기를 거꾸로, 그러니까 파란색이 밑으로 가게 하면 SOS, 나를 도와달라는 신호라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나를 도와달라는 의미냐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최근 5·18 망언 등 일부 인사들의 역사 인식이 거꾸로 가고 있어서 비판을 받는데 태극기는 물론 난데없는 성조기까지 거꾸로 매달려 봉변을 당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어느 나라든 시위를 하는데 남의 나라 국기를 들고 나오는 경우가 또 없을 것 같은데 찾아보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굉장히 좀 그렇습니다.

[기자]

사실 미국에서도 그래서 왜 한국의 시위에 우리 성조기가 등장하느냐. 상당히 의아해했다고 합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지만원식 특수부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계속 이 사람은 화제가 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5·18 단체가 국회를 방문했는데 한때 지만원 씨가 광주에 대한 망언을 했다가 재판을 받았었는데 이때 광주에 있는 무명열사 묘지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묻혀 있다라는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허무맹랑한 주장이 재판 과정에서 증명이 됐었다고 했는데요.

그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양희승/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 무명열사 묘지에 DNA 검사를 하기 위해서 파묘를 해서 검사를 했는데 5세에서 7세로 이렇게 나타났다.]

[기자]

양희승 회장은 '북한 특수군이 5살에서 7살이라는 게 대체 말 같은 소리냐'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야 되는 건지. 그래서요?

[기자]

지 씨는 한때 1976년생인 탈북민을 광수, 즉 광주에서 수상한 활동을 한 사람 286호라고 지목하기도 했었는데요.

나중에 그 당사자가 그럼 내가 76년생인데 4살 때 광주에 와서 특수활동을 했다는 말이냐라고 문자로 따졌습니다.

그러자 알겠다, 그러면 이름을 빼겠다라고 했는데요.

실제 지 씨의 글에서 보면 지금 286광수만 이름이 김OO으로 이름이 빠져 있습니다.

지 씨는 첨단 안면인식 영상과학기법을 이용해서 600여 명의 광수, 즉 북한군 특수부대를 찾아냈다고 주장하는데 당사자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내가 아니다. 이름을 빼달라고 하면 바로 일단 빼주기는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첨단영상과학기법? 하여간 좋은 말은 다 모여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을 보면 인물사진을 3D로 돌려서 3D기법으로 확인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그 첨단과학영상기법을 보면 광수 75호라고 불리는 사진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에 지금 왼쪽에 있는 사람인데요. 이건 당시 80년 광주의 사진이고요.

얼굴이 이선권, 북한의 조평통 위원장과 닮았다라고 지만원 씨가 주장하는데 얼굴에 선 몇 개 그어 놓고 대충 구획 적어놓고 영상과학기법상 닮았고 닮았으니 광수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앵커]

내려왔었다는 얘기인가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이선권 위원장이 80년에 광주에 왔었다. 그래서 광수, 광주에서 수상한 활동을 한 75호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봐도 별로 안 닮은 것 같은데.

[기자]

전혀 안 닮았는데 일단 선 몇 개 그어놓고 닮았으니 광수다라고 주장하고 그게 첨단기법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실제 현재까지 지만원 씨는 모두 629명의 광수를 찾아냈다라고 해서 지금 맨 마지막에 629광수로 되어 있는데요.

여기에는 황장엽 씨나 김양건, 이수용, 박봉주 등 웬만한 북한 관련 취재를 한 기자들이 이름을 다 들어본 사람들은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북한 사람 중 유명한 사람 중에 포함이 안 된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이 광수에 포함이 안 됐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84년생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80년에 광주에 있었다고는 주장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런 허무맹랑한 주장을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일부 인사들이 지지하고 나섰는데 실제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없거나 아니면 정략적인 이유로밖에 판단이 안 됩니다.

[앵커]

아무튼 광수라는 그 약칭은 오늘 처음 들어보기는 합니다. 광주의 수상한 사람?

[기자]

광주에서 수상한 활동을 한 사람이라고 해서 지만원 씨가 광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름이 광수이신 분들은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엄마의 이름으로…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엄마라면?

[기자]

민간기업에서 대관 업무를 하고 있는 한국당 박순자 의원의 아들이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해서 국회 출입증을 발급받아서 마음대로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거기서 뭐 일을 한 것은 아니고요?

[기자]

네. 뭔가 도와줬다라고 MBN과의 어제 인터뷰에서 그 아들은 엄마 일을 잠깐 도와준 것도 있다라고 했는데 일단 무급으로 입법보조원으로 등록이 됐고요.

그런데 민간기업의 직을 맡고 있습니다.

어쨌든 박순자 의원은 어제 MBN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엄마이고 아버지면 국회에 들어오는 게 뭐가 어렵겠습니까라고 해명했다가 역시 논란이.

[앵커]

방문이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마음대로 그냥 무시로 왔다 갔다 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을 수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는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국가주요시설 각급입니다.

그래서 기자들도 들어갈 때 출입증, 취재증이 있어야 되고 취재증을 받지 못하면 일일이 저렇게 안내데스크에 가서 방문증을 끊고 신분증을 내야 되고 또 들어갈 때는 소지품 검사도 다 받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민간기업 그것도 대관 업무 직원이 프리패스를 받아서.

[앵커]

여기서 대관업무라는 것은 이제 관, 정부나 아니면 다른 기관이라든가 이런 것을 상대하는 업무를 얘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관 업무면 대표적으로 정부나 국회를 상대하는 민간기업의 업무가 됩니다.

뭔가 제도를 그 기업에 유리하게 바꾸려고 하는 그런 업무가 되는데요.

그런데 국회의원 자녀가 프리패스를 받아서 무단으로 출입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순자 의원은 과거 약 10년 전인데요.

지역구에서 딸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하객들이 50m 이상 줄을 서서 축의금을 내려 했다라고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해명은 딸을 시집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었다고 해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들 문제가 논란이 된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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