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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트럼프 연설, 동맹 재확인…문재인 정부 대북정책과 차이"

입력 2017-11-08 16:18

의원들 "바라고 기대했던 내용"…일부는 "남북관계 비전 없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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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바라고 기대했던 내용"…일부는 "남북관계 비전 없어 아쉬워"

국민의당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관련,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차이를 보인 인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로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 데 함께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한미동맹 재확인을 의미있게 평가한다"며 "강력한 안보가 바탕이 되어야 대한민국의 평화와 북한의 전향적 태도 전환을 이끌 수 있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다만 오늘 연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북한 정권에 대한 비난과 강력한 경고, 그리고 '포용정책은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며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한 지원이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지 역시 정부의 인식과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과연 대북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과의 공조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국회, 야당이 보여준 협조와 배려에 대해서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진정한 협치로 답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개별 의원들은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부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의제로 제시하면서도 군사옵션과 같은 강경책이 아닌 평화적 해결을 언급했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바라고 기대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총체적 비핵화' 언급을 가리켜 "흔히 생각했던 트럼프가 아니었다"면서 "연설이 완전하다"고 추켜올렸다.

그는 "LPGA 한국 낭자 골퍼들을 칭찬하는 그 쇼맨십도 매료케 한다"면서 "차라리 국회 연설을 하지 말고 출국하기를 바랐던 내가 오판했다"고 말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로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 데 함께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한미동맹 재확인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썼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김중로 의원은 "한미동맹이 굳건하다고 한 연설 내용 자체는 아주 좋았다"면서도 "'균형외교'를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북정책 엇박자가 제대로 해소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내용이 평이했던데다 우리가 기대했던 남북관계, 동아시아 평화 비전, 이런 부분은 거의 없어서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성식 의원 역시 "우리 국민은 북한의 도발을 실질적으로 막아내고 한반도 위기를 풀어낼 평화적인 방법을 듣고 싶어했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가 (미국보다)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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