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광화문 1번가…'1번가' 하면 떠오르는 게 있죠.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진행했던 '문재인 1번가'입니다.
맞춤형 공약을 알기 쉽게 설명해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는 이렇게 배송이 시작된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문재인1번가가 광화문1번가로 변신한 건데요, 50일간 국민의 제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받아서 정책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는 홍보영상도 만들었습니다. 잠깐 보시죠
[광화문1번가 홍보영상 (자료출처 :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 :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를 오픈합니다. 국가 정책을 제안해주시면 함께 의논하고 실행하겠습니다. 국민 소통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오셔서 좋은 정책, 많이 제안해 주십시오.]
지난 주말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이 직접 자신의 정책 제안을 발표하는 국민 마이크 무대가 열렸습니다. 군 인권 문제부터 사시 존치까지 다양한 견해들이 나왔는데요, 국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김형남/군 인권센터 (지난 27일) : 며칠 전에는 해군에서 한 여군 대위 군이 성폭행 피해를 받고 자살했습니다. 직속상관인 한 대령이 이 분을 성추행했기 때문인데요. 헌병이나 군 검찰에 신고 한 번 못 하고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진재영/사시 존치 고시생 모임 (지난 27일) :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사법시험을 준비하셨던 고시생 시절 다시 떠올리셔서 사법시험을 합격하셨을 때 그 기쁨을 느끼셨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법조인을 꿈꾸는 국민들과 공정이 살아 숨 쉬는 사법제도를 원하는 국민들에게 사법시험 존치라는 공정하고 공평하고 정정당당한 대한민국 희망과 꿈이 살아있는 나라로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네, 국민 마이크는 앞으로 매주 토요일 7월 12일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국민 정책 제안의 분석작업이 끝나면 국민인수위원을 초청해서 문 대통령과 직접 토론하는 타운 홀 미팅을 한다고 합니다.
이건 사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했던 방식인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도 취임 전 인수위를 운영하면서 주민토론회를 개최했고, 의견수렴을 통해 오바마 케어 등 주요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이후에도 타운 홀 미팅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는데요, 그 장면도 잠깐 보시죠.
[피터/타운 홀 미팅 참가자 (지난해 4월 23일 / 자료출처 오바마 유튜브 공식채널) : 저는 런던에서 온 피터입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지난해 4월 23일 / 자료출처 오바마 유튜브 공식채널) : 안녕하세요. 피터.]
[피터/타운 홀 미팅 참가자 (지난해 4월 23일 / 자료출처 오바마 유튜브 공식채널) : 미래에 만약 당신의 후임자인 그녀가…아, 버니가 될수도 있겠네요. 그녀가 만약 교육, 의료보험, 국방, 우리의 중요 이슈인데, 예산 부담이 있죠. 당신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 당신이 이 문제들에 대해서 순위를 매긴다면? 당신의 후임자가 어떤 것을 우선으로 뒀으면 합니까?]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지난해 4월 23일 / 자료출처 오바마 유튜브 공식채널) : 나의 첫 번째 우선순위는 미국인의 안전입니다. 영국의 캐머런 수상도 같을 것으로 확신하는데 만약 당신이 그에게 물어본다면 그도 영국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겁니다. 안전은 가장 우선순위에 놓여야 합니다.]
런던에서 온 피터 씨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후임자로 그녀, 즉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버니 샌더스 의원을 예상했었는데 실제로는 다른 분이 됐죠. 흥미롭네요.
어쨌든 국민정책 제안 수렴 기간이 끝나고 나면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이 이렇게 자유롭게 소통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