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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총리 "오염수 마셔도 별일 없다"

입력 2021-04-13 17:58 수정 2021-04-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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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가 방류 옹호 취지로 "그 물(오염수)을 마셔도 별일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일본 NHK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방류할 오염수의 트리듐 농도에 대해 "중국과 한국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 이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조금 더 빨리 (방류 결정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한다"며 "재해지 이야기나 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 우려 때문에 오늘날까지 늘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결정으로 탱크를 늘리는 데 필요한 경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오염수 탱크가 놓여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오염수 탱크가 놓여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아소 부총리의 발언 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한 일본인은 "부총리가 직접 매일 마시고 안전한지 확인해달라"며 "아마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훗날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일본인은 "과연 아소 다로답다"며 "마셔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건 최대 실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소 부총리는 이번 발언 외에도 여러 번 망언을 한 과거가 있습니다.

2003년 5월에는 "창씨개명은 조선인들이 원했다"며 "한글은 일본인이 조선인에게 가르쳐 보급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2005년 5월에는 "운이 좋게도 한국 전쟁이 일어나 일본 경제를 재건할 수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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