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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도 '울며 겨자 먹기' 출석, 직업훈련원생…이유는?

입력 2020-04-02 08:32 수정 2020-04-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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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개학을 미루면서 정부가 학원에 대해서는 휴원을 권고했지만, 상당수는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직업훈련학원의 수강생들은 수업에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강의실에는 수강생 20명이 붙어 앉아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 시간은 하루 8시간, 수강생 간 거리는 30㎝도 안 됩니다.

정부가 훈련비를 지원해 실업자나 미취업자를 교육시키는 한 직업훈련학원의 모습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말 직업훈련학원에 대해 '한 달간 휴원을 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수강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전체 수업일수의 20% 이상 결석을 하면 월 40만 원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학원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직업훈련학원 수강생 : 사설 학원처럼 수강생들이 많은 돈 내서 운영되는 학원이 아니고 국비로 지원이 (되는 곳인데)…이렇게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수강을 하는 게 맞는 건가…]

정부가 훈련비의 절반을 미리 지급하는 방식으로 훈련 기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A학원 관계자 : 휴원해 버리면 솔직히 남아나는 학원이 없을 것 같아요.]

전국의 직업훈련학원 가운데 약 40%가 휴원 권고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정부의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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