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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선수의 '빨랐던' 자축…2등 추격에 역전패 '반전'

입력 2020-01-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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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선수의 '빨랐던' 자축…2등 추격에 역전패 '반전'


[앵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9회 말 투아웃에도 승부가 뒤바뀌곤 하는 야구의 명언이죠. 오늘(1일) 브라질에서 열린 마라톤에서도 이 말을 되새겨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 세인트 실베스터 로드 레이스 2019|브라질 상파울루  >

결승선을 700m 남겨둘 때만 해도 우승자는 정해진 듯 보였습니다.

2등과 7m 정도의 차이를 벌린 우간다의 마라토너는 계속 맨 앞에서 달렸습니다.

뒤에서 따라오는 케냐 선수가 있었지만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생각했습니다.

여유를 부리면서 결승선 앞에선 두 손까지 들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결승선에 먼저 가슴을 내민 건 끝까지 추격하던 2등이었습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 브라질에서 열린 15km 마라톤은 마지막 순간 희비가 갈렸습니다.

허탈한 2등, 짜릿한 1등이었습니다.

우간다 선수의 뼈아픈 역전패를 두고 너무 이른 환호가 화를 불렀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스포츠에선 눈앞에 다가온 1등을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때때로 승리는 저 멀리 달아나버리곤 합니다.

경기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승리했다며 환호하는 사이, 그 방심을 파고드는 추격자들이 있습니다.

달리기뿐 아니라, 축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상대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기뻐하며 앞으로 뛰어나온 문지기, 그러나 튕겨 나온 공이 회전이 걸려 골문으로 그대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승부는 뒤바뀌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 너무 당연해서 쉽고 잊곤 하는데 마라톤의 마지막 장면은 새해 첫날, 두고두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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