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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해이, 허위자백, 늑장보고까지…안팎으로 뚫린 군대

입력 2019-07-13 20:50 수정 2019-07-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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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일주일 넘도록 못 잡던 수상한 사람, 언론 보도가 난지 하루 만에 잡았습니다. 어제(12일) 오후 3시가 넘어 국방부가 조사한다는 사실을 밝혔으니 브리핑에서 검거까지 10시간밖에 안 걸린 것입니다. 기강해이와 허위자백, 그리고 늑장보고까지 겹겹이 쌓인 군의 여러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났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에 나선 군 수사본부는 부대 밖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대 안에서 저지른 일로 본 것입니다.

목격자인 탄약고 경계병은 "수상한 자가 랜턴을 가지고 있었고, 어두운 색 옷에 모자와 백팩을 착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진술을 바탕으로 현장재연 등을 통해 용의자를 좁혔는데, 검거된 A상병도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

A상병과 초소에서 함께 근무하던 병사로부터 "해당 병사가 당시 근무지를 벗어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본인의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넘도록 수상한 자를 잡지 못하다가 언론에 보도된 지 하루 만에 잡은 것입니다.

해군은 정체불명의 사람이 나타난 당일 '부대방호 태세 1급'을 발령하고, 기동타격대와 5분대기조를 출동시켰습니다.

해군 차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영관급 장교가 병사들에게 '허위 자수'를 제의합니다.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실제로 한 병장이 거짓으로 자수했습니다.

해군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까지 알아냈지만 국방부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거짓자백과 늑장보고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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