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돌고래호' 이후 최악 전복사고…인명피해 컸던 이유는?

입력 2017-12-04 08: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지난 2015년에는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싯배 돌고래호가 뒤집혀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그 이후 가장 큰 낚싯배 사고인데 왜 이렇게 인명 피해가 컸는지 취재 기자와 함께 사고 당시 상황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두 선박이 충돌하고 뒤집히기까지 어느 정도나 시간이 걸렸습니까?

[기자]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 오전 6시 5분쯤이었고 급유선과 충돌 직후 이 낚싯배는 곧바로 뒤집혔습니다. 당시 배 밖에 있었던 생존자 서모 씨에 따르면 불과 몇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그리고 두 선박이 충돌한 뒤 4분쯤 지나서 승객의 구조요청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앵커]

해경에 출동명령이 내려진 시각은 오전 6시 13분이었지요. 사고 발생 8분쯤이었는데, 구조 작업을 시작했을 때의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해경은 구조 작업 당시 14명이 배 안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배 안쪽에 있던 탑승자들의 경우 충돌 직전까지 상황을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고 전복 이후에도 탈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현장 구조대원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어제 사고 당시 수온은 7~8도로 굉장히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구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의 저체온증을 사망 원인으로 꼽는 견해도 있습니다.

다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사를 더 해봐야 합니다.

[앵커]

해경 수중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조금 지난 뒤였습니다. 30~40분 정도가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골든타임을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오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물 속에서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중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7시 17분입니다.

뒤집힌 배 안에 갇힌 승객들을 실제로 구할 수 있는 구조대가 사고 신고를 접수한 지 1시간이 지난 뒤 현장에 도착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단 해경 측은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사고 현장까지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희생자 13명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는데, 어젯밤 늦게까지 검안과 CT 촬영 등이 이뤄졌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들이 나왔는지요?

[기자]

네, 해경은 어제 사고로 숨진 13명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안과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시신 13구를 모두 검안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는 대로 유가족들이 원하는 병원으로 옮겨져서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생존자 7명의 현재 상태는 어떤지도 궁금한데요, 그 중 1명은 폐렴 증세로 인공호흡기를 달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기자]

생존자 7명 모두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친구 사이로 함께 낚시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시화병원으로 옮겨졌던 2명과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진 1명은 이미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특히 병원에 걸어들어올 정도로 이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생존자 4명은 현재 길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서 일반 병동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1명은 말씀하신 대로 폐렴 증상을 보여서 호흡기를 착용하고 자가호흡 중입니다.

[앵커]

경찰이 계속해서 수사를 하겠습니다만 낚싯배가 승선 인원을 초과하거나 장비상의 문제가 있었다거나 이런 것들은 밝혀진 것이 없습니까?

[기자]

이 낚싯배의 정원은 22명으로 기준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또 어선법을 보면 어선 위치 발신 장치를 설치해 작동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상에서 사고가 나면 구조 요청을 하거나 선박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해경은 이 낚싯배에 해당 장비들이 설치돼 있는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이번 사고에서는 승객이 뒤집힌 배 안에서 표류한 채로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이 일단은 우선이기 때문에 해당 낚싯배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실종자 수색을 마친 뒤 추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낚싯배와 급유선이 어떻게 충돌했는지 해경이 계속해서 조사를 하게 될 텐데,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은 있는지요?

[기자]

해경은 어제 저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급유선 선장 전모 씨와 갑판원 김모 씨를 긴급 체포한 뒤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파악된 부분은 "같은 방향으로 가던 두 선박이 충돌했다"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상엽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

키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