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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망치로 말 머리 내려치고…경주마 보험사기 잔혹사

입력 2014-10-15 21:17 수정 2014-10-1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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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는 말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비정한 주인을 만난 경주마들에겐 그렇지 않았습니다. 늙거나 성적이 저조한 경주마를 일부러 다치거나 죽게 한 뒤 보험금을 타낸 마주를 비롯해 3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 사기에 이용된 말들은 나이가 들거나 성적이 떨어진 경주마였습니다.

마주 이모 씨 등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이들 말의 머리를 쇠망치로 내려치고, 다리를 부러뜨렸습니다.

심지어 자동차에 목을 매달아 끌고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죽거나 다친 말은 모두 42마리, 다친 말들은 대부분 안락사 됐습니다.

일부 마주들은 말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보험가를 정하는 걸 악용해 매매 대금을 부풀려 보험금을 더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마주 : (성적이) 안 나올 것 같으면 그렇게 하는 거죠.]

이런 수법으로 마주와 목장장 등 30명이 2009년부터 4년 동안 챙긴 보험금은 10억 원에 이릅니다.

[우만우/제주지검 검사 : 수의사·마주·목장장 등 다양한 분야의 말 산업 관련자들이 장기간에 걸쳐 고질적,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범행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보험사기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목장장 겸 마주인 이모 씨 등 30명을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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