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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판 동인당' 구상?…"중국공장 사례, 평양 적용할 듯"

입력 2019-01-22 15:39 수정 2019-01-22 16:03

통일연구 전문가 분석…"북한, 개방개혁 집념 강할수록 비핵화 의지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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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 전문가 분석…"북한, 개방개혁 집념 강할수록 비핵화 의지 커질 것"

김정은 '북한판 동인당' 구상?…"중국공장 사례, 평양 적용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 기간 시찰한 전통 중의약 업체 '동인당'(同仁堂·통런탕)을 북한식 개혁개방의 모델로 삼으려 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이재영 평화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에서 무엇을 보았나' 제목의 현안분석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의 동인당 시찰이 "중국의 제약 의료 산업과 동인당의 과학 기술 발전을 평양제약공장 현대화 모델에 적용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노동신문이 '평양제약공장 지배인 주정호' 필명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 반응을 실은 데 이어 17일에도 평양제약공장 등을 대표적 현대화 대상으로 밝힌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앞서 1∼3차 방중 때도 김 위원장이 중국과학원, 중국농업과학원, 베이징(北京) 궤도교통지휘센터 등을 참관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 '학습 경험'을 실험하려고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여러 분야 중에서도 의료·제약산업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대북제재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의료·제약 분야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다"라며 "동인당의 우황청심환처럼 북한에 풍부한 약용식물을 바탕으로 개성고려인삼 등과 같은 상품을 만들면 외화벌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는 의료와 제약 기술 발전을 통해 '인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자애로운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제재로 당분간 내부 국영기업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면서도 "중국 개혁개방 모델의 일부 수용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회하면서 경제발전을 추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집념이 강하면 강할수록 비핵화 의지도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북한식 개혁개방의 경제발전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북한과 함께 만들고, 이를 미국이 고려하는 상응 조치에 포함하도록 미국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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