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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누출에 검은 연기'…여수산단서 안전사고 잇따라

입력 2018-08-17 14:15

열교환기 청소하던 4명 가스 흡입…검은 연기에 화재 오인신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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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교환기 청소하던 4명 가스 흡입…검은 연기에 화재 오인신고도

'가스 누출에 검은 연기'…여수산단서 안전사고 잇따라

17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15분 간격으로 가스가 누출되고 검은 연기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모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45)씨 등 4명이 가스를 흡입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열교환기를 청소하던 중 화학제품의 원료인 부타디엔 가스를 흡입했으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BD)은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고농도로 가스를 마시면 두통을 느끼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날 사고는 열교환기를 청소하기 위해 투입된 150t 크기의 유압 크레인이 가스관 밸브를 충격하면서 발생했다.

공장 측은 크레인이 가스관과 부딪히면서 산소가 관 내부에 유입됐고 안에 있던 가스와 섞여 불완전 연소하면서 하얀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나자 방독면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한 현장 근로자가 밸브를 잠그는 등 안전조치를 해 추가 가스 누출은 없었다.

경찰은 현장 근무자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오전 11시 10분께에는 여수산단 내 모 플라스틱 원료 공장에서 재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7분여간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

공장 측은 반응기를 다시 돌려 공정을 정상화해 현재는 연기가 나지 않고 있다.

검은 연기가 나면서 일부에서는 화재로 오인신고를 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공장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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