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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 국내 영향…편서풍 적을 때도 34%

입력 2017-07-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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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한반도 미세먼지에 관한 소식 보겠습니다. 1년 전쯤인 지난해 초여름에 우리 환경부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공동으로 이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그 중간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단 역시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박소연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아시아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함께 지난해 5월과 6월 한반도 대기오염 특성을 조사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NASA의 관측용 비행기가 한반도 전역을 비행하며 측정한 결과를 지상 관측 결과와 종합해 평가한 겁니다.

이때는 편서풍이 적게 불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시기인데요.

이런 계절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오염물질이 상당부분 국내 미세먼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부근 지상과 상공에서 측정한 수도권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살펴봤더니 중국 내륙에서 건너온 게 34%입니다.

좀더 자세히 들어가보면 산동 권역이 22%, 북경이 7%, 상해가 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차 미세먼지 발생의 요인인 황산화물의 경우 70% 이상이 중국 4개 권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의 또다른 특징은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 하루 평균 권고기준치인 ㎥당 25㎍을 초과하는 날들이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관측된 초미세먼지 가운데 배출원에서 직접 나오는 1차 미세먼지는 25%에 불과했지만 기체상태로 배출된 오염 물질들이 광화학 반응을 거쳐 만들어지는 2차 미세먼지가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2차 미세먼지를 만드는 원인물질이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질소 및 황산화물인데 주로 자동차나 발전소 배기가스에 많습니다.

특히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곳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이 이렇게 인근 지역 뿐만아니라 폭넓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기 오염에 우려할 만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의 최종 결과는 2019년쯤 나올 예정입니다.

NASA와 공동으로 진행한 실증연구인 만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한 대중국 외교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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