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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영화를 어떻게 골라볼까, 당신은 어디에 속하십니까

입력 2015-11-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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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영화를 어떻게 골라볼까, 당신은 어디에 속하십니까


영화를 사전 예매해 보는 관객보다 당일 구매하는 관객이 더 많다. CGV가 지난 1년간 전국 CGV 관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당일구매 76%, 사전예매는 24%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전예매가 영화흥행에 끼치는 영향력은 더 컸다.

이승원 CGV리서치센터 팀장은 3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2015 하반기 CGV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현장구매는 상영시작 10분 전에도 70%를 넘지 않는다"며 "현장 구매하는 열 중 셋은 지금 당장 뭐를 볼 수 있느냐고 물은 뒤 그냥 시간에 맞는 영화를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 흥행성적을 좌지우지하는 지표는 사전예매라고 강조했다. 선행지표 역할을 해서다. 보통 영화의 흥행은 개봉 첫 주 목~일요일 4일이 좌우한다. 실제로 이때 사전예매율이 높은 영화가 이변없이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로 이어진다.

사전예매의 중심 이용자는 25~34세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다. 이어 35~44세가 28.3%로 뒤를 이었다. 이들의 98%가 온라인으로 예매했고 대다수가 모바일을 이용했다.

이 팀장은 "사회초년생이 사전예매를 주도했다"며 "올 상반기 히트한 '킹스맨' '분노의 질주' '매드맥스' '앤트맨' '스파이'등이 전부 이들이 선호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맛집 정보를 찾듯 영화 정보를 검색했다. 남녀 차이는 있다. 여성이 입소문과 평점 및 리뷰, 예매율을 따진다면, 남성은 영상미와 감독, SNS 게시글에 영향을 받았다. 다수가 동성 혹은 이성 친구끼리 영화를 봤으나 일단 입소문이 나면 혼자라도 화제의 영화를 확인했다.

이 팀장은 "CGV VIP가 사전예매의 중심에 있는데, 이들 평균연령은 32세"라며 "이들이 SNS에 남기는 글이 1년에 4편 이하로 영화 보는 일반인들의 감상평보다 더 공유가 됐다"고 짚었다.

영화 평을 SNS에 올릴 때 선호하는 매체는 남녀별로 달랐다. 남자는 페이스북, 여자는 인스타그램을 선호했다. 또 35세 이상의 자녀가 있는 여성은 카카오스토리가 우위에 있었다.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25~34세보다 입소문이나 평점의 영향을 덜 받았다. 이는 자녀와 영화를 함께 봐야하는 특수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들은 '미니언즈'나 '빅히어로' '인사이드아웃'처럼 자녀가 원하는 영화를 예매해 함께 보거나 '어벤져스2'나 '쥬라기월드'처럼 부모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를 자녀와 함께 보는 관람형태를 보였다.

이 팀장은 "만약 '킹스맨' '매스맥스'등 스타일 있는 영화라면 사회초년생을 잡아야 할 것"이라며 "남성의 입소문이 필요하면 페이스북, 여성은 인스타그램, 30대 중반 이상의 자녀가 있는 여성을 사로잡고 싶다면 카카오스토리가 답"이라고 귀띔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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