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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확진자, 회식에 목욕탕까지…지역사회 '불안'

입력 2015-06-16 20:18 수정 2015-06-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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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았던 대구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주목할 점은 최대 잠복기를 지나서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이고요. 또 그동안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먼저 대구지역 첫 감염자가 지역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남성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 첫 감염자는 대구시 대명동 주민센터에서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52살 김모 씨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어머니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수퍼전파자인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김 씨는 병원을 방문한 지 17일째인 지난 13일부터 발열과 오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어제(15일) 오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문제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정상적인 근무를 했다, 더더군다나 지역 주민센터였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 씨는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다음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주민센터로 출근했습니다.

2주 넘게 주민센터에서 민원인들을 상대했고, 지난 8일에는 직원들과 회식자리까지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인 지난 14일에는 오한이 심해지자 집 근처에 있는 대중목욕탕도 다녀왔습니다.

당국에서는 김씨가 병원 방문 뒤 대구에 내려와 접촉한 사람의 수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김씨의 행보는 종횡무진이었습니다.

대구시는 뒤늦게 김 씨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 14명을 자가 격리시키고 주민센터를 당분간 폐쇄시켰습니다.

또 대중 목욕탕의 영업도 일시 중지시켰습니다.

[앵커]

그런데 삼성서울병원과 지난달 27일, 28일은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그 때 옮겨왔으니까요. 그때 바로 그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다녀갔는데도 어떻게 보름 가까이 당국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그게 좀 궁금한데 어떻게 된 사정입니까?

[기자]

네, 그 부분이 의문인데요. 대구시는 이 남성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10일엔 자신의 누나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도 삼성서울병원 방문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나 삼성서울병원의 허술한 접촉자 관리도 다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김씨 누나가 대전에서 격리조치된 이후에도 가족이자 동행인인 김씨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아무튼 대구 상황을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대구지역 감염자 외에도 확진자가 더 있었죠?

[기자]

네,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이 추가돼 154명이 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람들입니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총 사망자는 19명이 됐고 국내 메르스 사망율은 12%를 넘었습니다.

완치돼 퇴원한 사람도 3명이 늘어 1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격리 대상자는 5,586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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