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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세월호, 선원은 도망갔지만 영웅도 있었다"
입력 2014-04-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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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무를 저버린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언론에선 끝까지 승객의 목숨을 구하려 애쓴 영웅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서영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가디언지는 22일자 '세월호 승객들, 승무원의 용기있는 순간 회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중은 선원들이 자기들만 재빨리 빠져나왔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일부 승무원은 영웅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모든 승무원이 도망치듯 배를 버린 건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선장과 몇몇은 배에서 도망쳤지만, 고인이 된 박지영 승무원이나 현재 생사를 알 수 없는 양대홍 사무장은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국 CNN 인터넷판도 21일 박지영 승무원의 장례식을 톱뉴스로 다뤘습니다.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던 박 씨의 마지막 말을 힘주어 소개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세월호의 영웅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다 안타깝게 숨진 승무원과 교사 소식을 전했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갑판 위에서 울고 있던 여섯 살 권지연 양을 구해준 박호진 군의 사연을 비중 있게 전하며 배를 버린 선장과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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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승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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