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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 연극무대 귀환…"지하철서 대사 외워"

입력 2021-12-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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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구를 뜻하는 '깐부'하면 이 배우 떠올리는 분들 계실 겁니다. 배우 오영수 씨가 이번엔, 연극 무대로 돌아옵니다. 오늘(8일)도 지하철에서 대사를 외우면서, 다시 오를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 : 그러면 우리 '깐부'부터 맺어야지. 이렇게 해서 맺던가?]

'친구'를 뜻하는 말, '깐부'는 1번 참가자 오일남의 대사로 살아났습니다.

'오징어 게임' 속 비밀스러운 인물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되면서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에도 나섰는데, 일흔 일곱 나이에도 매일 평행봉으로 다진 체력으로 '느림의 미학'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50년 넘는 연기 인생 대부분은 스크린이 아닌 연극 무대였습니다.

200편 넘는 작품 속에서 200명 넘는 인물의 삶을 대신 살며 무대에서 가장 존재감을 느꼈다는 배우는 여전히 연기에 진심을 다합니다.

[오영수/배우 : 나이가 조금 먹다 보니까 기억력도 감퇴하는 것 같고, 요새는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그 시간에 암기하느라고…마스크 쓰고 모자 쓰고 하면 잘 못 알아봐요.]

이번엔 2인극 속 신을 믿지 않는 심리학자 역입니다.

[오영수/배우 : 내 나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궁극적으로 내가 어디까지 가는 건가, 또 어디서 내가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역할과) 맥을 같이하는 데가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혼란스러워진 마음이 다시 그를 연극 무대로 불러왔다고 합니다.

[오영수/배우 : 여기저기서 갑자기 유명해진다고 할까, 이름이 여기저기 오르내리고 그러니까 그런 데서 오는 정신적인 혼란이죠. (연극이) 내 마음을 자제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겠다.]

여덟 살 위 선배 배우가 말하는 오영수는 이렇습니다.

[신구/배우 : 두각을 나타내고, 화려하고, 이런 배우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오징어 게임'에서 세계인들이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지셨는데 자기 몫을 충실하게 하고 있으면 이런 기회도 오는구나.]

'깐부 할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가까워진 배우는 앞으로 어떤 연기의 꿈을 꿀까.

[오영수/배우 : 꾸미거나 모호하거나 전에는 많이 그랬는데 그런 것이 많이 배제되고… 연륜이고, 좋게 얘기하면 경지겠죠. 자연스러울수록 관객은 내 모습에 오죠.]

(화면제공 : 넷플릭스·국립극단)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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