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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스파이활동 중심지"

입력 2020-07-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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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로 인한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스파이활동과 정보절도의 중심지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관에 대한 추가 폐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맞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는 미국의 폐쇄 요구를 거부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매우 강도 높게 비난했군요?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캘리포니아 닉슨 도서관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의 소중한 지적 재산과 기업 정보를 빼앗아 갔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스파이 활동과 지적재산 절도의 중심지 였기 때문에 폐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은 점점 더 독재국가가 돼 가고 있고, 자유 세계에 대한 적개심을 더 공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중국을 정상국가로 대할 수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앵커]

자, 그런가 하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중국 공관을 추가로 폐쇄할 수도 있다 이렇게 경고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요구 하루 만에 백악관 브리핑 자리에서 공관을 추가로 폐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끌어 올린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2일) : (미국 내 중국 공관을 추가로 폐쇄할 생각인가요?) 추가 폐쇄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총영사관에서 서류나 종이를 태운 것 같은데 그게 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기밀서류 소각 의혹을 거론한 것입니다.

영사관에선 폐쇄 통보 이후인 밤사이 서류를 태우는 장면이 목격됐고, 불과 연기가 난다는 주민 신고로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떤 대응을 검토하고 있을까요?

[기자]

중국은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력 반발한 데 이어 미국이 사실 관계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끝까지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합법적이며 규정을 준수했습니다. 미국 측의 주장은 날조됐고, 비난의 근거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맞대응 조치로 홍콩이나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할 수 있냐는 질문에 즉답은 피하면서도 미국이 철회하지 않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휴스턴 중국 총영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폐쇄 요구를 거부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까?

[기자]

차웨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의 영사관 폐쇄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웨이 영사는 중국이 폐쇄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영사관 문을 계속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오늘(24일)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미국이 폐쇄를 요구한 시한은 이곳 시간으로 24일 오후 4시, 중국 시간으로는 25일 토요일 새벽 4시입니다.

[앵커]

끝으로, 다른 내용도 하나만 짚어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방위비 증액 문제를 꺼냈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당내 반대파 의원을 비판하며, "이른바 동맹으로 불리는 나라들이 밀린 군사비 수백억 달러를 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기존 방위비 증액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주한미군 감축은 김정은 위원장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내려는 시진핑 주석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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