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준표 '보궐선거 꼼수'에 뒤숭숭한 경남…도정 '구멍'

입력 2017-04-07 20: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가 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사직 사퇴를 미루고 있죠. 때문에 보궐 선거는 사실상 물 건너 갔습니다. 경상남도는 행정부지사의 대행 체제가 앞으로 일 년 반 가량 이어질 텐데요. 공무원 사회에서도 벌써부터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행보를 위해 장기휴가 중인 홍 지사는 9일 자정쯤 지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도지사 보궐선거는 자동 무산됩니다.

경남도청과 산하기관을 비롯한 공직사회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경남도청 비서실 별정직 공무원들과 정무조정실장, 공보특보 등 정무라인들도 모두 사표를 내고 후보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기획실 직원들은 부쩍 심해진 야근에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경남도청 관계자 : 역점사업 자료를 (캠프에) 주죠. 전국화하는 건 지사가 할 수 있는 거고 자정 전에 퇴근합니다.]

특히 언제 바뀔지 모를 관선 행정부지사 체제에서 조선업 불황과 항공산단 조성 등 각종 현안이 표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그런데도 보궐선거를 인위적으로 무산시키는 건 비용절감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 계산의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이때문에 지역 언론들은 비판 논평을 쏟아내고 시민단체는 홍 지사를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지역 내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홍준표, 서문시장서 출사표 "'서민 대통령' 시대 열겠다" 노회찬 "경남도민 참정권 농단하는 홍준표, 대선후보 사퇴하라" 부산·경남 찾은 유승민…"홍준표, 도지사직 사퇴하라" 홍준표 "9일 경남도지사직 사퇴…보궐선거 없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