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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 규모·국기 트집"vs 남한 "억지주장 유감"

입력 2014-07-18 08:31 수정 2014-07-18 12:47

북 "남측 부당한 태도로 접촉 결렬, 고의적 행위"
북 "南 응원단 비용문제 자부담 떠들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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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측 부당한 태도로 접촉 결렬, 고의적 행위"
북 "南 응원단 비용문제 자부담 떠들어대"

북한 "응원단 규모·국기 트집"vs 남한 "억지주장 유감"


북한 "응원단 규모·국기 트집"vs 남한 "억지주장 유감"


북한은 18일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한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돌변한 남한의 부당한 태도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거듭 촉구했다.

◇北 "대표단 규모·비용 트집, 아시안게임 참가 재검토"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소식을 전하며 "모처럼 진행된 북남 실무회담은 남측의 부당한 태도와 도발 행위로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했으며 다음번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측은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데 대해 다시금 밝히고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 비행기와 육로에 의한 내왕경로와 필요한 운수수단, 경기진행과 응원활동, 신변안전문제와 통신보장 및 우리 기자들의 취재활동 등과 관련해 합리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측은 제14차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제22차 대구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의 전례가 있는것만큼 북측이 제기한 문제들을 내부적협의를 거쳐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며 "오전 회담에서 우리측 안에 호응하던 남측이 오후에는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완전히 돌변해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남측은 지령을 받느라고 오후 2시로 예견된 오후회담을 2시간15분이나 지연시켰으며 뒤늦게 회담탁에 나와서는 오전에 저들이 한말을 모두 뒤집으면서 '국제관례'니,'대표단 규모가 너무 크다'느니 하고 트집을 걸었다"면서 "'남쪽정서'니 '신변안전 보장이 어렵다'느니 하면서 응원단의 규모와 국기의 규격까지 걸고들다 못해 공화국기는 물론 '한반도기(통일기)'도 큰 것은 안된다고 도전해 나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비용문제를 꺼내들며 자부담이니 뭐니 하고 줴쳐대는(떠들어대는) 추태를 부렸다"면서 "우리측이 그 무슨 '국제관례요, 대회규정이요' 하면서 우리 선수단, 응원단의 규모와 언급하지도 않은 비용문제와 국기문제까지 꺼내들며 어처구니 없이 놀아대는데 대해 강하게 문제시하자 말문이 막힌 남측은 더욱 분별을 잃고 저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우리 측은 남측의 그러한 태도가 실무회담을 결렬시키고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가로막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는데 대해 추궁하고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것과 경기대회 참가문제는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정부 "대형인공기 사용자제 요청 맞다" 성의있는 태도 촉구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청와대 지령을 운운하며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재차 유감을 표명하고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은 오후 협의 과정에서 선수단과 응원단 편의 보장 문제는 국제관례 토대로 검토할 것이며 안전 문제를 생각했을 때 대형 인공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북측은 실무적 필요에 따라 상세 상황에 대한 우리 측의 확인을 왜곡하고 문제삼아 돌연 접촉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고 반박했다.

'남측이 대형인공기와 한반도기 규격을 문제삼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형 인공기를 사용하게 되면 국민 정서상 부적절하고 신변안전을 고려할 때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도 "대형인공기 사용 제안은 북측이 먼저한 것은 아니고 우리가 먼저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에 이의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대표단) 구성을 물었는데 북측은 선수단이 많다는 의사를 표명한 걸로 받아들인 것 같다"면서 "북한이 응원단 규모를 제시하고 우리는 세부적으로 물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비용문제를 남측이 먼저 거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자부담 원칙 문제는 우리가 '국제관례에 따르면 선수단이나 응원단 문제 자부담이 원칙이다'라고 라고 말한 것을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라며 "국제관례에 따라야 하지만 남북 간 협의 가능하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회담이 두 시간 늦게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관련이 없고 오전에 북측에서 나왔던 수송, 선박문제 등에 대해 통상적으로 관계부처 간 협의를 한다"면서 "하다보면 내부적으로 조율이 지연될 수도 있는데 내용 떄문에 그럴수도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북측이 '경기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어제 실무접촉에서는 북측이 '이번 회담가 관련한 문제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이라는 정도의 언급만 있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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