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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 고위직 극단 선택…'사태 책임 통감' 유서 남겨

입력 2021-03-12 20:01 수정 2021-03-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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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봐야 할 현장이 또 있습니다. 신도시 투기 의혹에 휘말린 LH 소식입니다. 고위직을 지냈던 직원이 오늘(12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유서 형태의 메모도 남겼다고 합니다.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나가 있는 김도훈 기자를 연결합니다.

김 기자, LH 직원은 어디에서 발견이 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56살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위직도 맡았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느 부문에서 일했던 직원인가요?

[기자]

A씨는 현재 LH 본사 소속으로,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전문위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년 전까지 전북본부장으로 일해왔는데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이 본부장 시절의 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유서 형태의 메모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유서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메모 형식의 유서에는 '한 때 지역의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최근 가족에게도 심리적으로 괴롭다고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과 어떻게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럼 정부의 조사, 혹은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던 건가요?

[기자]

경찰은 A씨는 이번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LH 임직원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합동 조사에서 투기 의혹이 있는 것으로 새롭게 드러난 7명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본부장으로 있었던 전북 본부는 투기 의혹에 연루된 LH 현직 직원 13명 가운데 4명이 일했던 곳입니다.

최근 전북경찰청도 전북본부 직원들이 원정 투기에 나선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 유서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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