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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대화방 내용-피해자 진술 일치"…성폭행 정황 확인

입력 2019-04-19 08:42 수정 2019-04-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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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기소된 가수 정준영 씨의 주요 혐의는 상대 여성 몰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단체 대화방에 그 영상을 유포한 것이죠. 그런데 경찰이 정 씨와 주변 인물들의 성폭행 정황을 파악하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대화방 내용과 피해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대화방 내용은 그냥 그대로 공개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최대한 순화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준영 씨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이 확인한 특수 강간과 준강간 정황은 2건입니다.

경찰은 먼저 2016년, 정 씨를 포함한 남성 4명이 술 취해 의식 잃은 여성 1명을 성폭행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는 정 씨와 가수 최종훈 씨 등 남성들과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끌려가다시피 호텔방으로 갔다"며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남자들이 속옷을 찾아보라며 조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방 안에 정 씨와 가수 최 씨, 프로듀서 허모 씨, 일반인 김모 씨 등 4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A씨가 피해 사실을 주장한 날, 정 씨의 단체 대화방입니다.

정 씨는 "어제 종훈이와 돌아가며 성관계를 했는데 다른 2명은 숨어 있었다"고 말합니다.

대화방에 다른 사람들도 방 안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허 씨의 경우 "김 씨와 나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도 말합니다.

정 씨 대화방에는 또 다른 성폭행 정황도 등장합니다.

일반인 김 씨가 유명 연예인 오빠 권모 씨의 성추행 영상을 촬영했고 단체 대화방에 올린 것입니다.

[B씨/피해 주장 여성 :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기억을 잃었는데 일어나 보니까 방이었고…그러니까 기억나는 건 없는데…]

B씨는 당시 권 씨는 물론 김 씨에게도 성폭력을 당했다며 지난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과 당시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이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PD : 이후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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