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 수습을 위해 어민들과 정부측, 그리고 GS칼텍스측이 첫 회의를 열였습니다. 일단, GS칼텍스가 어민들에 대한 보상액을 선지급하는 걸로 가닥을 잡긴 했는데, 앞으로 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 유출 사고 일주일 만에 해양수산부와 피해 어민, GS칼텍스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민들은 사고책임과 관계없이 GS칼텍스가 피해를 먼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원식/경남 하동군 어민 대표 : 보상은 GS칼텍스가 책임지고 하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어민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후 선박 회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라는 겁니다.
GS 칼텍스측은 방제비는 지원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피해 보상과 구상권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기태/GS칼텍스 전무 : 즉각적이고 최대한 빨리 피해가 보상돼야 한다는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정부대표로 참석한 해양수산부는 GS칼텍스도 폭 넓은 의미로 피해자라는 발언을 하다 어민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문해남/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 물론 여기 나와있는 GS도 어떻게 보면 억울할 수 있습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끝에 GS칼텍스는 방제비용과 주민 치료비를 먼저 지급하고 피해규모에 따라 보상 금액을 선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첫 회의부터 보상 책임 주체를 두고 적지 않은 견해차가 확인된 만큼 실제 배상까지는 험난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