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성친구를 데려오면 10점, 혼자는 5점. 서울의 한 대학에서 이렇게 출석점수를 매기겠다고 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황당뉴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5일) 트위터에 서울 한 여대의 강의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성친구와 함께 출석하면 좋은 점수를 주는 평가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 이 학생은 저와 함께 수업에 들어가면 출석점수 10점을 받게 되지만 혼자 들어가게 된다면 5점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논란이 된 강의는 '결혼과 가족'이라는 교양 수업.
주로 1, 2학년이 듣는데 내일 보충강의 때 적용되기로 공지된 상태입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황당하다는 의견에서,
[최미령/역사문화학과 2학년 : 처음에 딱 들었을 때 되게 황당했어요. 수업인데 친구를 데려온다는 것만으로 점수를 가른다는 게….]
재밌고 신선하다는 응답.
[이현정/법학과 1학년 : 되게 재밌었어요. 여대에서 남자를 데려오기 흔치 않은 기회인데 남자친구랑 수업듣는 거 자체가 신선했고….]
이성친구가 없는 학생이나 동성애자를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는 비판까지.
[송유진/역사문화학과 1학년 : 동성애를 하는 학생들한테는 가볍게 던진 한 마디가 많은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신중하게 말씀해주셨으면….]
해당 강사는 과목의 특성을 고려해 학생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당초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