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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대재앙의 날' 맞아 이스라엘과 더 큰 충돌 우려

입력 2018-05-15 16:19

자치정부 수반 "아랍세계 개입해 대학살 막아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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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정부 수반 "아랍세계 개입해 대학살 막아달라" 호소

팔레스타인 '대재앙의 날' 맞아 이스라엘과 더 큰 충돌 우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무력 진압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튿날인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이 '나크바(대재앙)의 날'을 맞으면서 더 큰 충돌이 우려된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나크바의 날'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 전쟁으로 동예루살렘을 점령해 팔레스타인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 날이다.

NYT는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있는 분리 장벽을 넘으려고 시도하면서 더 큰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날을 앞두고 팔레스타인에서는 6주째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전날에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졌으며, 이스라엘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 60명 가까이 숨지고 2천700여 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시위의 강도는 절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라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에, 특히 아랍 세계에 팔레스타인인 대학살을 끝내기 위해 즉각 개입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루살렘에 들어선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은 "대사관이 아니라 동예루살렘에 있는 새로운 전초기지"라면서 시위는 계속될 것이고 15일 총파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번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만수르 대사는 취재진에게 "점령국 이스라엘은 국제적 책임을 저버렸다"면서 "반대로 이스라엘은 살인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날 대응을 정당한 무력사용이라고 강변했으며, 미국은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에 유혈사태의 책임이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발포를 두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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