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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손주 얼굴도 못 보고…'부부 나들이'에 참변

입력 2017-07-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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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9일)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7중 추돌사고로 2명이 숨졌는데요, 나들이에 나섰던 50대 부부였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20년을 봉제일을 하면서 일을 해왔습니다. 곧 태어날 손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9살 신모 씨 부부는 일요일 오후 충남 부여에서 서울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5년 전 구입한 첫 차를 타고 떠난 나들이였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순식간에 차를 덮쳤고,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들은 30년 가까이 서울 동대문구에서 봉제일을 하면서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신 씨 동료 : 토요일 11시, 12시에 끝나서 피곤하면 잠자기 바쁘지…(그러다) 쉬는 날 좀 생기면 한 번 나가기도 하고…]

외아들을 다 키우고 여유가 생기자 차를 샀고, 이따금씩 부부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들을 결혼시키고 손주를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신 씨 조카 : (작년에 아들) 결혼하고 임신 소식 듣고 좋아하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큰 사고를 당하시니까 날벼락 같은 느낌입니다.]

유족들은 버스회사로부터 아직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 날벼락 같은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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